“입학하면 200만원 줄게” ‘신입생 0명’ 위기 초등학교 구한 선배들

김명일 기자 2025. 3. 17. 19: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열린 북이초등학교 입학식. /뉴스1

저출산 여파로 올해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던 초등학교가 졸업생 선배들의 도움으로 입학생 유치에 성공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남 장성군에 있는 북이초등학교는 지난 4일 열린 2025학년도 입학식에서 신입생 5명 모두에게 입학 축하금 명목으로 각 200만원씩을 전달했다. 신입생에게 지급된 입학 축하금은 북이초를 졸업한 선배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마련됐다.

지난해 북이초는 장성군에 문의한 결과 2025학년도 신입생 배정이 한 명도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학교 측은 학교 명맥이 끊길 것을 우려해 졸업생 동문에 이 같은 상황을 알렸고 함께 해결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학교 측은 신입생 모집 TF를 꾸려 교장과 교직원들이 지역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학교 홍보에 나섰다.

상황을 전달받은 총동문회 등도 긴급하게 1000만원을 모아 학교 측에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그 결과 2025학년도 신입생은 0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5명의 학생들은 모두 장성읍에 거주하면서 통학할 예정이다.

북이초는 입학 축하금 지급 외에도 신입생들을 위해 인라인스케이트 제공과 교육 활동 전액 무료, 저녁 7시까지 돌봄, 스포츠 프로그램 등의 특전을 마련했다.

북이초에서 초등학교 6년을 모두 다닌 학생들이 졸업할 때에는 30만원의 졸업 축하금도 지급한다.

북이초는 병설유치원 입학생들에게도 20만원씩의 입학 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