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트코인 1兆 넘게 쌓아놨다…美·英 정부 보유량 다음 3위

김명일 기자 2025. 3. 1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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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관련 이미지. /뉴스1

해커 조직을 동원해 가상화폐 해킹 범죄를 벌여왔다는 의혹을 받는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정부 단위로는 전 세계 3위를 기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가 운영하는 바이낸스 뉴스 등에 따르면 북한 정부는 현재 11억4000만달러(한화 약 1조6500억원)에 해당하는 1만3562 비트코인(BTC)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19만8109 BTC(167억 달러 상당)를 보유한 미국과 6만1245 BTC(51억 달러 상당)를 보유한 영국에 이어 전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양이다.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정부 차원에서 수력 발전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해 온 부탄(1만635 BTC)이나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도입한 엘살바도르(6117 BTC) 보다도 많다.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세계 최대 규모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비트(Bybit)가 해킹을 당한 이후로 분석됐다.

지난달 바이비트에서는 14억6000만달러(약 2조1000억원) 상당의 가상화폐 도난 사고가 발생했다. 해킹의 배후로는 북한 해킹 조직이 지목됐다.

탈취당한 가상화폐 중 대부분은 이더리움이었는데 북한은 이더리움 중 상당수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해킹 조직 라자루스 등을 동원해 최근 수년간 가상화폐 거래소 등에 대한 해킹을 통해 가상화폐를 탈취해 현금으로 세탁한 뒤 핵무기 개발 등에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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