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성적 의미 없어" 이래서 걱정 없었구나…김재환, 6번서 쾅! 쿠에바스 상대 스리런→시범경기 1호포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김재환이 시범경기 1호 홈런을 터트렸다.
김재환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전까지 김재환은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7경기에 출전해 21타수 2안타 타율 0.095에 그친 것. 2안타 모두 단타에 그쳤다.
경기 전 만난 이승엽 감독은 "김재환 정도의 클래스라면 시범경기 성적이 큰 의미가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승엽 감독은 "(김)재환이가 지금 조금 안 좋은 부분이 있지만 시즌에 들어가서는 당연히 원래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한다"라며 "시범 경기 때 (컨디션이) 너무 좋다면 개막과 동시에 페이스가 떨어질 수도 있다. 지금 고민하고 생각하는 게 시즌 들어갈 때 긴장감을 가지고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경기에서 이승엽 감독의 믿음에 완벽하게 보답했다. 첫 타석 1루 땅볼에 그친 김재환은 4회초 1사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쿠에바스가 던진 144km/h 초구 직구가 높게 들어갔다. 김재환은 이를 놓치지 않았고, 중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스리런 홈런을 뽑았다. 시범경기 1호 홈런.
시즌이 시작되면 김재환은 '2번 타순'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최근 KBO리그에서 가장 강한 타자들이 2번으로 배치되는 일이 늘었다. KT의 멜 로하스 주니어가 대표적이다. 당장 메이저리그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주로 2번 타순으로 경기에 나섰다. 김재환 역시 2번에서 타선의 핵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큰 변화가 없다면 개막전 주전 라인업은 결정된 상태다. 이승엽 감독은 김민석(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케이브(우익수)-강승호(3루수)-양석한(1루수)-오명진(2루수)-박준영(유격수)-정수빈(중견수)을 개막전에 기용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경기는 5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두산이 5-6으로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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