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2000억을 투자한 이유…159km 강속구로 도쿄돔 점령, 유리몸 탈출 신호탄인가

윤욱재 기자 2025. 3. 1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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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만 던진다면 2000억원에 가까운 거금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LA 다저스의 우완 강속구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32)의 이야기다.

다저스는 탬파베이 레이스로부터 글래스나우와 마누엘 마고트를 데려오면서 우완투수 라이언 페피엇과 외야수 자니 데루카를 내주는 2대2 트레이드를 실시했고 글래스나우가 합류하자마자 연장 계약을 추진, 5년 1억 3656만 2500달러(1986억원)에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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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일러 글래스나우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렇게만 던진다면 2000억원에 가까운 거금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LA 다저스의 우완 강속구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32)의 이야기다.

글래스나우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도쿄시리즈 한신 타이거스와의 평가전에서 6회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다저스가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글래스나우는 6회말 선두타자 모리시타 쇼타를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결정구로 시속 83.9마일 커브(135km)를 사용하면서 오야마 유스케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한 글래스나우는 마에가와 우쿄에 좌전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키나미 세이야를 '3구 삼진'으로 잡으면서 간단하게 이닝을 마쳤다. 결정구는 이번에도 시속 82.8마일(133km) 커브였다.

글래스나우는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대타로 나온 이토하라 켄토에게 볼넷을 내준 뒤 대주자 사카에다 유키에 2루 도루를 허용하면서 무사 2루 위기를 맞았으나 사카모토 세이시로를 4구 만에 시속 82.6마일(133km) 커브를 앞세워 헛스윙 삼진 아웃을 잡았고 시마다 카이리를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한 뒤 나카노 타쿠무를 상대로 시속 98.1마일(158km) 싱커를 꽂아 삼진 아웃으로 요리,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 타일러 글래스나우
▲ 타일러 글래스나우

글래스나우의 호투 행진은 8회에도 계속됐다. 글래스나우는 8회말 선두타자 사토 테루아키를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았고 오노데라 덴을 시속 82.9마일(133km) 커브로 헛스윙 삼진 아웃을 따내며 신바람을 냈다. 마지막 타자 타케테라 노조무 역시 결과는 삼진 아웃이었다. 결정구는 시속 97.1마일(156km) 싱커였다.

비록 다저스 타자들이 3안타 빈공에 시달리면서 0-3으로 무릎을 꿇었지만 최고 구속 98.6마일(159km)에 달하는 글래스나우의 호투는 눈부셨다. 이날 글래스나우는 3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수확하며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글래스나우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는 탬파베이 레이스로부터 글래스나우와 마누엘 마고트를 데려오면서 우완투수 라이언 페피엇과 외야수 자니 데루카를 내주는 2대2 트레이드를 실시했고 글래스나우가 합류하자마자 연장 계약을 추진, 5년 1억 3656만 2500달러(1986억원)에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해 글래스나우는 22경기에 등판해 134이닝을 던져 9승 6패 평균자책점 3.49로 좋은 피칭을 보였다.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있었다.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8월 1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7이닝 5피안타 2실점)이 마지막 등판이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1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과연 올해는 건강한 몸 상태로 풀타임 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유리몸'이라는 이미지를 지우지 못하고 규정이닝을 단 한번도 채우지 못했던 그에게는 중대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 타일러 글래스나우
▲ 타일러 글래스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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