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민주당 '줄탄핵', 부끄러웠지만⋯대화 단절한 尹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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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의 잇따른 탄핵 시도를 비판하면서도, 야당과의 대화를 단절한 윤석열 대통령 역시 잘못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15일 방영된 TV조선 '강적들'에서 민주당의 '줄탄핵'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나도 좀 부끄러웠다. 탄핵이 기각될 정도로 소추안 구성이 허술했던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면서도, "여야 간 대화 자체를 시도하지 않으려 했던 윤 대통령의 통치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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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의 잇따른 탄핵 시도를 비판하면서도, 야당과의 대화를 단절한 윤석열 대통령 역시 잘못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15일 방영된 TV조선 '강적들'에서 민주당의 '줄탄핵'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나도 좀 부끄러웠다. 탄핵이 기각될 정도로 소추안 구성이 허술했던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면서도, "여야 간 대화 자체를 시도하지 않으려 했던 윤 대통령의 통치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도 오죽 했으면 그렇게 했겠냐"며, "민주당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설명하며, 당시 정치적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며 민주당을 두둔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은 좀 심했던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집권 당시 야당 대표하고 만난 적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 번 만나긴 했지만, 양측에 각각 감독관 3명을 포함해 만난 것이 과연 진정한 대화가 될 수 있었겠느냐"고 따져 물은 김 전 총리는 "윤 대통령은 야당을 정치적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행정부가 의회 다수당과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탄핵을 제동장치로 활용해 행정부 책임자들에게 경고를 보낸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이 야당의 탄핵을 촉발한 원인이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앞서 지난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채널A '정치시그널 나이트'에 나와 야당이 고위공직자 줄탄핵으로 정부 기능을 마비시켰다는 비판에 대해 "많은 건 사실인데 (탄핵이) 좋다고 했겠느냐. 비판이 있을 것을 우리도 안다"고 해명했다.
이어 "권력을 과하게 썼다는 지적을 할 수 있다"며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이 강하지만 되돌아보면 우리가 완전무결하게 잘했다, 문제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인정했다.
다만, 탄핵 소추의 절차적 합법성에 대해선 "최소한 우리는 헌법적 질서의 테두리 내에서 주어진 권한을 과하게 행사했다는 비난을 받을지언정 그 안을 벗어나지 않았다. 불법·위헌 행위를 감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겨냥, "아무리 가족끼리 싸움이 나도 살림을 때려 부순다든지 집에 불을 지른다든지 이러면 안 된다"며 "그런데 지금 집에 불을 지른 것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야당의 줄탄핵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동일 선상에 비교하는 건 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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