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갑다가 피부 조직 타" 사순절 '이 의식' 행하다...이마에 화상 속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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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브라질 북동부 카르나우바 두스 단타스에 위치한 상조제 성당(Parish of São José)에서 열린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미사 중 일부 신도들이 이마에 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4년 아일랜드 코크와 골웨이, 2019년 영국 세인트 어거스틴 고등학교에서도 재의 수요일 미사 후 신도들이 이마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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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브라질 북동부 카르나우바 두스 단타스에 위치한 상조제 성당(Parish of São José)에서 열린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미사 중 일부 신도들이 이마에 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재의 수요일은 사순절(Lent)의 시작을 알리는 날로, 신자들은 성직자로부터 종려나무 잎을 태운 재로 십자가 모양의 표시를 받으며 참회의 의미를 되새긴다. 하지만 이번 미사에서는 의식을 치르던 도중 이마에 강한 통증을 호소하는 신도들이 속출했고, 일부는 화상을 입은 채 미사를 마쳤다.
신도들 "이마가 타는 듯한 통증"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피해를 입은 신도 중 한 명인 사라 헬로이사 소우자는 남자친구 루안 잭슨과 함께 미사에 참석했다가 이마에 화상을 입었다. 소우자는 "바람이 불자 갑자기 이마가 따끔거렸고 급히 재를 닦아냈다"며 "그런데도 십자가 모양의 자국이 남았다"고 말했다.
남자친구인 잭슨은 사라보다 더 오랜 시간 재를 이마에 둔 탓에 심한 화상을 입고 멍까지 생겼다. 미사 당시 주변에서도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두 사람은 증언했다.
상조제 성당 측은 성명을 통해 "올해 사용된 재는 예년과 동일한 방식으로 준비됐으며,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신도들의 피해에 깊이 공감하며,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부식성 재'가 원인일 가능성 높아
이번 사건이 처음 발생한 것은 아니다. 2014년 아일랜드 코크와 골웨이, 2019년 영국 세인트 어거스틴 고등학교에서도 재의 수요일 미사 후 신도들이 이마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보고된 바 있다. 당시 영국에서는 73명의 학생이 영구적인 흉터를 남겼고, 경찰 수사까지 진행될 정도로 논란이 컸다.
전문가들은 '부식성 재(caustic ash)'가 피부 화상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종려나무 잎을 태울 때 불이 지나치게 뜨거우면 알칼리성 화합물이 재 속에 다량 포함될 수 있다. 특히 탄산칼륨(K₂CO₃), 수산화칼슘(Ca(OH)₂) 등 강한 염기성 성분이 포함되면 피부에 닿을 경우 화학적 화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이러한 알칼리성 화합물이 물과 반응하면 '가성소다(lye, NaOH 또는 KOH)'로 변할 수 있다. 피부 조직을 심하게 손상시킬 정도로 부식성이 강하다. 일반적으로 가성소다는 비누 제조와 배수관 세척제에 사용될 만큼 강력한 화학 물질로, 피부에 직접 닿으면 심한 화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화학적 반응이 일어나면 신도들이 이마에 재를 받는 순간에는 가벼운 따가움 정도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깊은 조직 손상이 일어나며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피부가 약한 사람이나 장시간 재를 유지한 경우 더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재 사용 전 화학적 검증 필요하다는 지적
상조제 성당 측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원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재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pH 테스트 등 안전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브라질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재의 수요일 화상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재를 만들 때 사용되는 종려나무 잎의 상태와 소각 방식, 물과 섞는 과정 등을 철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신도들에게 이마에 재를 받은 후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물로 닦아낼 것을 권장하고, 성당 측에서도 미사 중 이상 반응이 감지되면 즉시 의식을 중단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종교적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신도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과학적 검증 절차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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