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신흥시장' 중남미에 민·관 사절단 파견…광폭 방산 세일즈

허고운 기자 2025. 3.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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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방산업체가 '원팀'을 이뤄 K-방산의 신흥시장으로 부상하는 중남미에서 세일즈 활동에 나선다.

1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국방부와 외교부, 방위사업청,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KODITS), 방산업체 등으로 구성된 '중남미 방산수출협력 사절단'이 오는 4월 21일부터 5월 3일까지 중남미를 방문해 다양한 일정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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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 멕시코·페루·칠레·콜롬비아 방문…FA-50 등 홍보할 듯
FA-50 전투기가 활주로를 박차고 힘차게 이륙하는 모습. (공군 제공) 2025.1.23/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정부와 방산업체가 '원팀'을 이뤄 K-방산의 신흥시장으로 부상하는 중남미에서 세일즈 활동에 나선다.

1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국방부와 외교부, 방위사업청,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KODITS), 방산업체 등으로 구성된 '중남미 방산수출협력 사절단'이 오는 4월 21일부터 5월 3일까지 중남미를 방문해 다양한 일정을 수행한다.

사절단은 멕시코, 페루, 칠레, 콜롬비아를 차례로 방문해 방산 수출, 방산 협력 강화, 시장 개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사절단은 첫 번째 방문지인 멕시코에서 한-중남미 방산협력 행사인 'K-방산포럼'과 '중남미 방산수출협의회'를 개최한 뒤, 멕시코 방산전시회(FAMEX) 개막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멕시코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하는 경공격기 FA-50의 잠재적인 구매국으로 거론되며, 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에도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절단은 FAMEX 일정 이후 페루로 이동해 한-페루 방산협력 행사를 열고, 페루 국제방산전시회(SITDEF)에 참여해 페루 및 중남미 바이어를 대상으로 K-방산을 홍보할 예정이다.

이들은 페루 측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한-페루 방산 협력 후속조치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10년간 한국의 페루 방산 수출액은 5억 5000만 달러로, 남미 방산 수출액의 72.5%를 차지하는 등 우리의 주요 방산 협력국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페루는 2012년부터 한국제 KT-1 고등훈련기와 KA-1 무장공격기를 도입한 중남미 유일의 한국제 군용기 운용국이며, 양국은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연안 경비정과 다목적함 공동생산도 진행했다.

지난해엔 HD현대중공업이 페루 해군의 호위함, 원해경비함, 상륙함 등 함정 4척을 2029년까지 현지 건조 방식으로 공동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페루는 한국산 K808 '백호' 차륜형 장갑차를 도입하기로 했고, FA-50 경공격기 구매도 검토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페루는 육·해·공 전 분야에 걸쳐 K-방산 제품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라며 "사절단은 페루와의 협력 후속조치를 논의하는 것을 넘어 추가 수출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절단은 페루 방문 이후 칠레와 콜롬비아를 찾은 뒤 귀국할 예정이다. 칠레에선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에 우리 업체가 참여하는 방안이, 콜롬비아에선 군 현대화 사업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멕시코와 페루, 칠레, 콜롬비아는 모두 한국산 군용기 도입에 관심이 있는 나라로, 군용기 수출이 이뤄진다면 대형 계약이 될 것"이라며 "이번 활동을 통해 중남미 시장을 더욱 개척한다면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강국에 진입한다는 정부 목표도 한층 가까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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