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급증… 트럼프 , 反백신 CDC 본부장 내정 철회
미국 텍사스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홍역이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던 데이브 웰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장 후보자에 대한 내정을 13일(현지시간) 철회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상원 복지위원회는 이날 웰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내정 철회 결정으로 일정을 취소했다.
웰던 후보자의 지명 철회는 상원 인준에 필요한 충분한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웰던 후보자는 전날 백악관으로부터 "의회 인준에 필요한 표가 부족하다"는 통보와 함께 내정 철회 사실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웰던 후보자는 미국 내 대표적인 반(反)백신 주의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연방 하원의원 출신인 그는 그동안 홍역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반복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며, CDC가 백신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해왔다고 NYT는 전했다.
그는 또한 백신과 자폐증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2007년 법안 발의 당시 배포한 성명에서도 "수은을 기반으로 한 방부제인 티메로살과 자폐증을 포함한 아동기 신경 발달장애의 연관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몇 달간 간 미국에서도 홍역 환자가 증가세"라며 "텍사스와 뉴멕시코 등지에서 수십건씩 발병이 보고된 미국에서 홍역 환자 수는 올해 들어 256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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