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인턴직원 추락사' 유족 "괴롭힘 상담기록 공개하라"

이재규 기자 2025. 3. 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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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청사에서 추락해 숨진 식품의약품안전처 30대 인턴 직원의 유족이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받았던 상담기록 공개를 촉구했다.

유족과 청주노동인권센터는 13일 식약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은 식약처 재직 당시 직장내 괴롭힘으로 직원 심리상담을 4~5차례 받았다"며 "유족이 상담기록 열람을 요청했으나 식약처가 이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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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괴롭힘으로 상담 4~5번 진행…식약처가 제공 막고 있다"
기자회견 사진/뉴스1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지난해 9월 청사에서 추락해 숨진 식품의약품안전처 30대 인턴 직원의 유족이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받았던 상담기록 공개를 촉구했다.

유족과 청주노동인권센터는 13일 식약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은 식약처 재직 당시 직장내 괴롭힘으로 직원 심리상담을 4~5차례 받았다"며 "유족이 상담기록 열람을 요청했으나 식약처가 이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식약처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상담센터에 압박을 가하지 말고 정당한 기록 열람 요청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숨진 인턴 직원의 아버지는 "딸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상담센터에 고충을 토로했는데, 이 기록조차 열람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무엇을 감추려는 것 아니냐"며 딸의 상담기록 제공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사고 발생 뒤 식약처장이 장례식장과 국정감사에서 진상을 밝히겠다고 약속했으나 가해자는 겨우 견책이라는 가벼운 징계를 받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앞서 지난해 9월 10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식약처 행정동 5층에서 식약처 인턴 직원 A 씨가 투신해 숨졌다.

당시 A 씨가 근무한 부서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선 식약처는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판단해 가해 직원에게 견책 처분을 내렸다.

jaguar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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