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마이너행 NO! 상심했을 김혜성, 美가 위로했다 “아직 루키 아닌가, 더 배워서 본토 개막전 노려보자”

이후광 2025. 3. 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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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언론이 '다저스맨' 김혜성(LA 다저스)의 마이너리그 강등을 충격 결과 아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바라봤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은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 통보에 대해 "김혜성은 결국 신인이 아닌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도 배울 점이 많다"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김혜성이 미국 첫 시즌을 메이저리그가 아닌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작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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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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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미국 현지 언론이 ‘다저스맨’ 김혜성(LA 다저스)의 마이너리그 강등을 충격 결과 아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바라봤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은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 통보에 대해 “김혜성은 결국 신인이 아닌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도 배울 점이 많다”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LA 다저스 구단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김혜성 포함 7명의 마이너리그 캠프 강등 결단을 내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이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을 마친 뒤 현지 취재진에 “김혜성이 일본 도쿄에 동행하지 않는다. 당분간 캐멀백랜치에 머무르며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성이 미국 첫 시즌을 메이저리그가 아닌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작하게 된 것이다. 

김혜성은 12일 클리블랜드전에 교체 출전해 삼진 1개를 비롯해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시범경기를 15경기 타율 2할7리(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6득점 OPS .613로 마쳤다. 초반 부진을 딛고 타격폼 조정을 거쳐 3월 월간 타율 3할3푼3리로 반등했지만, 마이너리그 강등을 피할 수 없었다. 김혜성은 시카고 컵스와 공식 개막전이 펼쳐지즌 일본 도쿄돔을 밟을 수 없다. 

김혜성은 지난 1월 4일 새벽 포스팅 마감(4일 오전 7시)을 불과 약 3시간 앞두고 다저스와 계약하며 극적으로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조건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3억 원)로,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4억 원) 보장에 2028시즌과 2029시즌 팀 옵션이 포함됐다. 

[OSEN=애리조나(미국), 이대선 기자]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다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경기가 열렸다.김혜성은 다저스와 최대 3+2년 2200만 달러(약 320억원) 계약에 합의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9회말 1사 1,2루에서 LA 다저스 김혜성이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2025.02.26 / sunday@osen.co.kr

다저스 구단이 주전 2루수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 이적시킬 때만 해도 김혜성의 순조로운 주전 경쟁이 예상됐다. 그러나 시범경기 시작 후 예상대로 타격에서 약점을 보이면서 서서히 입지가 좁아졌고, 급기야 타격폼에 변화를 주는 결단까지 내렸다. 

김혜성은 하필이면 메이저리그 내에서도 가장 뎁스가 두터운 최강 다저스를 택해 더욱 험난한 생존 경쟁을 펼쳐야 했다. 계약 조건에 마이너리그 거부권 조항도 없어 행여나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으면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했는데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다저스 구단은 “김혜성은 구단이 마이너리그 옵션 조항을 발동했다”라고 설명했다. 

[OSEN=애리조나(미국), 이대선 기자]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다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경기가 열렸다.김혜성은 다저스와 최대 3+2년 2200만 달러(약 320억원) 계약에 합의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8회초 2사 1,2루에서 LA 다저스 김혜성이 시애틀 매리너스 해리 포드를 땅볼로 처리하고 있다. 2025.02.26 / sunday@osen.co.kr

사령탑은 김혜성이 도쿄가 아닌 미국에 남아 미국 투수들의 공을 더 많이 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나흘 동안 김혜성이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타석에서 훨씬 편안해 보였고, 중견수 포지션에서도 그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칭찬하면서도 “김혜성은 이제 미국에 남아 계속 타석을 경험할 것이다. 우리는 그가 미국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봤다”라고 밝혔다. 

다저스 네이션의 의견도 같았다. 매체는 “김혜성은 스프링캠프 내내 스윙을 조정하며 메이저리그 투수들 공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적은 아쉬웠지만, 다저스 구단은 그의 발전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라며 “김혜성이 향후 메이저리그에서 다저스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 마이너리그에서 타석을 계속 경험하는 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OSEN=애리조나(미국), 이대선 기자]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시범 경기가 열렸다.김혜성은 다저스와 최대 3+2년 2200만 달러(약 320억원) 계약에 합의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LA 다저스 김혜성이 공수 교대 때 더그아웃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2.21 / sunday@osen.co.kr

그러면서 “김혜성은 더 많은 걸 배우기 위해 일본으로 향하는 대신 애리조나에 남는 것이다. 마이너리그에서 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면 미국 본토 개막전 로스터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이라고 상심했을 김혜성을 위로했다. 

다저스는 18~19일 도쿄시리즈를 마친 뒤 28일 홈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상대로 본토 개막전을 치른다. 김혜성에게 다시 2주의 시간이 주어졌고, 마이너리그행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다저스타디움 입성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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