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올린 용인플랫폼시티···구성역 인근 집값 봄볕 드나
판교밸리 4배 83만평 땅에
1만 105가구 신도시 들어서
GTX 개통 호재도 겹치면서
눌려있던 집값 반등 기대감
11일 오후 용인플랫폼시티 사업 공동시행자 4곳(용인특례시, 경기도, 경기주택도시공사, 용인도시공사)은 ‘경기용인플랫폼시티 도시개발 사업’ 착공식을 연다. 작년말 용인도시공사가 맡은 3공구 착공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 경기주택도시공사가 1·2공구를 착공해, 2027년 하반기 토지공급계획을 수립하고 2030년 준공할 계획이다.
272만㎡(83만평) 규모 사업 용지는 주거(13.8%), 산업(16.4%), 도시기반시설용지(59.8%) 등으로 계획됐다. 계획인구 2만7283명에 주택 1만 105가구를 공급한다. 공공임대주택은 1954가구로 전체 주택의 19% 수준으로 계획됐다. 산업용지로 계획된 44만 9705㎡에는 반도체 연구개발(R&D) 기업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잇는 ‘L자형 반도체 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GH는 이를 통해 5만5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와 용인시는 플랫폼 시티 중심부에 자리한 GTX 구성역을 주축으로 수인분당선, 경부지하고속도로 등의 광역 교통망을 효율적으로 연계해 ‘수도권 남부 교통 허브’도 조성할 방침이다. 구성역 일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컨벤션센터, 호텔 등의 MICE(전시·컨벤션) 시설을 설치하고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창의적인 복합도시계획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용인 플랫폼시티 착공 소식에 구성역 주변 단지엔 화색이 돌고 있다. 이곳엔 작년 6월 GTX-A 개통 호재가 가격에 반영됐지만 집값 폭등기 최고가를 찍었던 2021년 대비 가격이 눌려있는 단지가 많다. GTX를 타고 구성역에서 동탄역과 수서역까지는 각각 7분, 14분이 소요된다.
구성역 인근 마북동에서 신축 대장아파트로 불리는 ‘e편한세상 구성역 플랫폼시티’는 전용 84.68㎡가 지난달 신고가인 11억 9700만원에 거래됐다. 2023년 11월 신고가인 11억8000만원에 손바뀜된 이후 작년 4월 9억 2550만원에 거래돼 바닥을 찍었다가 반등한 것이다.
준공 20년을 넘긴 기축 단지들은 집값이 바닥을 다진 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가 반등하는 모양새다. 구성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위치인 삼거마을삼성래미안1차 84㎡는 작년 11월 9억 5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2023년 12월 8억 5500만원에서 1억원 오른 것이다. 직전 최고가는 12억 4000만원(2021년 8월)이다.
GTX-A, 수인분당선 구성역 인근 연원마을LG는 전용84㎡도 작년 4월 7700만원에 거래됐다가 같은해 10월 9억 2000만원에 거래되며 가격이 회복세를 보였다. 직전 최고가 거래는 2021년 8월, 10억 7500만원이다.
최근 호가도 훌쩍 뛰었다. e편한세상 구성역 플랫폼시티 전용59㎡ 매물은 현재 10억 400만원에 시장에 올라와 있다. 이는 작년 6월 실거래 7억 7100만원 대비 가격을 대폭 올린 금액이다. 마북동 한 공인중개사는 “GTX구성역을 이용하면 수서까지 15분대로 강남을 빠르게 다닐 수 있다”면서 “구성역 역세권 단지들을 중심으로 바닥을 다진 단지들이 가장 먼저 호가가 반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구성역 개통과 플랫폼시티 개발 등 지역 부동산 시장의 호재 요소들이 이미 선반영 됐다는 분석도 있다. 대형 개발 소식이 집값에 제대로 반영되기까지는 다소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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