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 없이 새학기 맞은 용인 대학가, 상인·대학생 '울상'

용인시민신문 2025. 3. 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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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내 있는 대학도 입학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학기가 시작했다.

많게는 수천 명의 신입생이 들어와 학교 분위기는 1년 중 가장 활기찬 시기임이 틀림없다.

새학기를 맞아 기흥구 강남대를 비롯해 처인구 명지대, 수지구 단국대를 찾아 확인한 결과 학교 입구부터 분위기 사뭇 달랐다.

강남대 인근에 있는 부동산 관계자는 "신학기라 방 구하려는 학생은 있지만 예전과 비교할 정도가 아니"라며 "방값은 오르고 방 구하는 학생은 줄어 대학가 분위기가 침체한 지 오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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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값에 생활비 걱정하는 대학생... 주변 상권도 새학기 효과 사라져

[용인시민신문]

 기흥구 강남대 정문 주변 풍경.
ⓒ 용인시민신문
용인 내 있는 대학도 입학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학기가 시작했다. 많게는 수천 명의 신입생이 들어와 학교 분위기는 1년 중 가장 활기찬 시기임이 틀림없다.

새학기를 맞아 기흥구 강남대를 비롯해 처인구 명지대, 수지구 단국대를 찾아 확인한 결과 학교 입구부터 분위기 사뭇 달랐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물론 지역 상인들은 예전과는 다르다고 진단하고 있다. 만만치 않은 방값, 저녁이면 보이지 않는 학생입학 직전부터 학생들이 직면해야 하는 현실은 녹록지 않다. 우선 방값부터 걱정이다.

현장 부동산 관계자와 인터넷에 올라온 시세를 종합해 본 결과 기흥구 강남대 인근은 4평이 넘지 않은 원룸 월세는 보증금 100만 원에 30~40만 원 선이다. 걸어서 학교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것이 장점이지만 혼자 살기에도 방은 좁다. 다행히 기본 살림살이가 있어 목돈은 들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

인근에 10여 평 되는 방 두 개가 있는 집 월세는 보증금 2천만 원을 걸고 매달 70만 원을 내야 한다. 경전철을 이용해 이동이 가능한 기흥역 인근은 월세는 찾기 힘들며, 전세가 있지만 혼자 생활하기에는 넓고, 비용도 억 단위에 이를 정도라 부담이다.

처인구 남동에 자리한 명지대로 옮겨 부동산 시세를 확인하니 대부분 50만 원 중부 반대에 형성돼 있다. 보증금도 500만 원이 필요하다. 전세도 최대 9천 여 만 원이란 목돈이 있어야 한다.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었으며, 전용 면적도 10평에 가깝다. 혼자 생활하기에는 충분한 공간이다.

수지구 죽전동 단국대 인근을 찾아 확인한 결과 방 규모에 따라 다소 많은 차이가 났지만 용인에 있는 다른 대학가와 비교해 보증금이 제법 높았다. 10평 남짓한 반지하방은 월 35만 원에 보증금은 300만 원이 있어야 했다. 11평 규모 대형 원룸은 월세가 보증금 1천만 원에 더해 매달 70만 원을 내야 했다.

등록금에 생활비 부담까지, 주변 상인도 한숨

부동산 관계자들은 당장 방을 내놔도 쉽게 나가지 않는 상황이란다. 그런가 하면 방을 얻은 학생들은 매달 나갈 돈을 생각하면 부담이 크단다.

전북 익산에서 왔다는 명지대 한 신입생은 "관리비까지 하면 매달 80만 원 정도 나가야 한다. 주변에 더 저렴한 곳을 찾고 있는데 학기 시작에 맞춰야 하다 보니 어려웠다"라며 "현재는 아르바이트하지 않는데 당장 일을 해야 할지 고민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남대 인근에 있는 부동산 관계자는 "신학기라 방 구하려는 학생은 있지만 예전과 비교할 정도가 아니"라며 "방값은 오르고 방 구하는 학생은 줄어 대학가 분위기가 침체한 지 오래"라고 말했다.

상인들도 침체한 분위기에 입학 철 성수기는 입학식 이후 사라지는 분위기라며 한탄하고 있다.

수지구 죽전동 단국대 인근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최아무개씨는 신학기 성수기는 한 달을 넘기지 못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불과 10년 전과 상황이 너무 달라졌다. 4년 전 코로나 때 상황이 그대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라며 "(입학)초기에는 그나마 손님이 이어지는데, 그 분위기가 한 달 조금 넘으면 사라진다"라고 말했다.

강남대 인근 커피점에서 근무하는 윤아무개씨는 "아르바이트하고 있다. 작년에 식당에서 일한 적 있는데, 식당이 폐업해 그 이후 커피점에서 일하고 있다"라며 "생활비나 등록금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올해도 계속 일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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