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극장가, 강하늘 '스트리밍' 타고 하정우 '로비'로 풀스윙

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2025. 3. 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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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강하늘(왼쪽), 하정우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미시간벤처캐피탈(주), 위지윅스튜디오(주)

30·40대를 대표하는 두 연기파 배우의 출현으로 올봄 극장가에 꽃바람이 분다. '스트리밍'의 강하늘과 '로비'의 하정우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대중의 신뢰를 받는 두 배우는 그 이름만으로 관객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이에 더해 강하늘은 '스트리밍'에서 본 적 없는 새 얼굴을, 하정우는 '로비'에서 직접 메가폰을 들어 더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트리밍' 강하늘, 이번엔 자뻑 연기…컬러풀한 얼굴로 보장된 스릴

대개는 멋지고, 어쩔 땐 배꼽 잡을 만큼 웃기며, 그러다가 소름 돋도록 무섭고, 한순간에 지질해지는 종잡을 수 없는 얼굴의 강하늘이 '스트리밍'으로 새로운 모습을 또 꺼내 든다. '스트리밍'에선 아주 잘 나고 그걸 본인도 잘 알아서 재수 없을 예정이다. 

영화 '스트리밍' 스틸 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은 최고의 화제성을 자랑하는 스트리머가 실시간 방송으로 미궁에 빠진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하늘은 극 중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을 연기한다. 우상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스트리머 중 하나로, 한번 문 사건은 절대 놓지 않는 집요함을 지닌 인물이다. 아주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는 예리함과 전문성이 돋보이는 프로파일링 능력을 갖췄다.

'스트리밍'은 그런 우상이 아무도 해결하지 못한 '옷자락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을 실시간 방송으로 추적하던 중, 그의 채널에 연쇄살인범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극적인 서사를 펼친다. 자신만만한 얼굴로 범인을 쫓다가, 어느새 울상지으며 쫓기게 되는 강하늘의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 변화가 그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강하늘은 적수 없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우상의 캐릭터성을 위해 자신만만한 한편, 불량스러워 보이고 때로는 건방져 보이는 모습을 세밀하게 덧입혔다. 머리를 쓸어 올리는 습관 설정 하나에도 개연성을 높이기 위해 올백 헤어 스타일링을 하는 등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 여기에 실제 스트리머 뺨치는 언변까지 완벽하게 구사해 감독까지 놀라게 했다고 해 더한 기대를 모은다. 작품마다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며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강하늘은 '스트리밍'에서도 세심한 감정 연기와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왜 '믿고 보는 배우'인지 증명할 예정이다. '스트리밍'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영화 '로비' 스틸 컷 / 사진=미시간벤처캐피탈(주), 위지윅스튜디오(주)

'로비' 하정우표 천재적인 말맛, 콜라같이 톡톡 튀는 재미 선사

하정우의 첫 번째 연출작 '롤러코스터'(2013)를 본 이라면 '로비' 역시 기대할 만하다. 평소 유머러스하기로 유명한 하정우는, 10년 만에 메가폰을 잡고 주연까지 한 세 번째 연출작 '로비'로 제대로 된 블랙 코미디를 보여준다. 출연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의성, 이동휘,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차주영, 박해수, 곽선영 등 존재도 벌써부터 엄청난 웃음 시너지가 예상된다.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블랙 코미디물이다. 기술력으로만 승부를 보려던 창욱이 로비력으로 승부 보는 라이벌 회사 대표 광우(박병은)에게 밀리면서 회사가 재정적 어려움에 부닥치게 되고, 마음을 다시 먹고 생애 최초로 로비 골프의 세계에 입문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접대가 처음인 신입 로비 팀과 접대가 일상인 베테랑 로비팀의 각각 다른 로비 방식을 그리며 재치 있고 엉뚱발랄한 장면들을 보여준다. 그 안에는 세태를 풍자하는 해학도 있다.

출연 배우 이동휘는 "'로비'는 '롤러코스터'의 DNA가 흐르는 작품"이라고 설명한다. '롤러코스터'는 하정우의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말맛이 살아있는 유머러스한 대사와 과장된 캐릭터의 향연에서 진한 블랙 코미디의 풍자적 매력을 지닌 영화다. '로비' 역시 각본까지 직접 쓴 하정우표 말맛이 진하게 살아있어 콜라같이 톡톡 튀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하정우 특유의 독특한 발상과 천재적인 말맛, 그리고 믿고 보는 능청스럽게 내보이는 튼실한 코미디 연기까지. 그의 유쾌한 설득에 기꺼이 '로비' 당할 전망이다. '로비'는 4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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