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휴머노이드 미래는…삼성 로봇추진단장 "톱 티어 되겠다"(종합)
오준호 단장 "2~3년 내 美·中 따라잡을 것"
기술 내재화·열관리 등 복잡한 과제 산적
기업들 기술개발 속도…"향후 활약 기대"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향후 2~3년 뒤에는 우리나라 휴머노이드 로봇이 글로벌 톱 티어 반열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
“현재 다양한 LG전자 로봇들이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향후에는 휴머노이드까지 제조 영역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백승민 LG전자 로봇선행연구소장)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K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재와 미래’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오준호 단장을 비롯해 백승민 소장, 송기영 홀리데이로보틱스 대표 등 로봇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오 단장은 우리나라 휴머노이드 로봇이 글로벌 톱 티어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오 단장은 지난 2004년 국내 첫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휴보’ 개발을 주도한 최고 권위자다. ‘휴보의 아버지’로 불린다. 오 단장은 “우리나라가 시작은 늦었지만 상당한 기술을 갖고 있다”며 “미국산, 중국산 로봇들과 같거나 그 이상의 반열에서 역할을 할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성형 AI의 기능을 물리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로봇과의 시너지를 통해 휴머노이드 개발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 소장은 “AI의 가속화와 함께 사람의 노동력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면서 휴머노이드가 많이 보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람과 잘 소통하고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환경에서 로봇이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으로 미래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상용화 과제 산적…삼성·LG전자, 기술개발 속도
국내 기업들은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연말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면서 휴머노이드 등 미래 로봇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와 함께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 멤버인 오 교수를 단장으로 선임했다. 오 단장은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 합류 이후 활동에 대해 “현재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LG전자(066570)는 사람의 의도와 상황을 추론하고 행동 지능을 통해 태스크를 수행하는 로봇 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자동유도로봇(AGV)과 자율주행로봇(AMR) 등 상업용 로봇뿐 아니라 이동형 AI홈 허브 로봇 ‘Q9’ 등 가정용 로봇 시장을 꾸준히 공략하고 있다.
백 소장은 “LG그룹 계열사들의 공장에 다양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manipulator·자율주행 수직 다관절 로봇)와 AMR 등 LG 제품이 적용되고 있다”며 “향후에는 양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부터 나중에 정말 잘 된다면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실제 제조 영역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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