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매출 의존 100% LIG넥스원…한화와 밥그릇 싸움에 목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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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기업이 개발한 중거리 지대공 요격체계 천궁-Ⅱ의 이라크 수출을 둘러싸고 국내 기업 간 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무기 사업에서만 매출이 발생하는 LIG넥스원 입장에선 양보가 어려운 만큼 갈등이 장기화되는 모습입니다.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3조 7천억 원 규모의 천궁-Ⅱ 이라크 수출 원팀인 LIG넥스원과 한화 간의 갈등이 해를 넘겨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화 측은 LIG넥스원이 협의 없이 조기 납품과 납품 단가를 계약했고 여기에 맞추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LIG넥스원은 조기납품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한화가 계약 전 협의에 성실히 임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무기 수출을 두고 경쟁사가 아닌 협력사 간 갈등이 벌어지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LIG넥스원은 매출 전체가 무기 사업에서 나올 정도로 단일 사업 의존도가 높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LIG넥스원 매출은 모두 2조 1천85억 원입니다.
유도무기(PGM) 8천98억 원, 지휘통제장비(C4I) 6천675억 원 등 모두 방산 매출입니다.
한화시스템이 ICT 사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이나 보안 사업, 현대로템이 철도와 에코플랜트도 하는 것과 비교하면 포트폴리오가 매우 단순합니다.
대규모 무기 수출 사업에서 LIG넥스원이 쉽게 양보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앞으로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최기일 /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 : 상대국에서는 당연히 일종의 리스크로 간주를 하고요. 이런 균열 조짐은 타 국가의 경쟁사에게 빌미가 되곤 합니다.]
또 앞으로 국제 정세가 안정화될 경우 방산산업에만 의존하는 LIG넥스원의 매출구조 취약성이 드러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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