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유일한 득점 기회는 '손흥민 골대 강타'... 그럼에도 수비만 시킨 포스테코글루

윤효용 기자 2025. 2. 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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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리버풀전에서 수비수로 낭비됐다.

 손흥민은 이날 수비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이 워낙 내려서서 수비적인 운영을 펼치면서 손흥민도 하프라인 아래쪽에서 공을 받는 모습이 많았다.

이날 수비적인 선택을 하더라도, 팀 내에서 가장 공격 포인트 생산력이 좋은 손흥민만은 공격적으로 활용해 한 방을 노렸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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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손흥민이 리버풀전에서 수비수로 낭비됐다. 그럼에도 모하메드 살라를 제어하는데 실패했고, 공격마저 포기한 최악의 수가 되고 말았다.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24-2025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을 치른 리버풀이 토트넘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1차전 0-1 패배를 뒤집고 합산 스코어 4-1로 결승행에 성공했다. 2년 연속 결승 진출이다. 


손흥민은 이날 수비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버풀 측면 공격수 살라를 견제하기 위한 전술적인 선택이었다. 살라가 공을 잡으면 오른쪽 수비를 맡은 제드 스펜스와 함께 협력 수비를 펼쳤다. 토트넘이 워낙 내려서서 수비적인 운영을 펼치면서 손흥민도 하프라인 아래쪽에서 공을 받는 모습이 많았다. 


결과적으로는 실패였다. 살라는 뛰어난 찬스 메이킹 능력과 패싱력으로 토트넘의 수비를 벗겨냈다. 전반 5분 만에 중앙으로 파고 들어 골대로 향하는 유효 슈팅을 한 차례 기록했고, 전반 35분에는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올려 코디 학포의 선제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전반 44분 히샤를리송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마티스 텔과 잠시 자리를 바꾸며 최전방으로 올라갔다가, 후반전에 다시 왼쪽으로 돌아왔다. 텔의 수비력이 검증이 되지 않았고, 팀에 적응도 되지 않았기에 손흥민이 계속 수비를 해야 했다. 하지만 후반 5분 토트넘이 살라의 페널티킥에 추가실점하면서 공격적으로 나서야 했고, 그제야 손흥민이 위쪽에서 공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찬스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세트피스에서는 리버풀 수비수들의 제공권을 이기지 못했고, 후반 30분에는 도미닉 소보슬라이에게 추가실점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런 상황에서도 위협적인 찬스를 만든 게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텔의 패스를 받은 뒤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제치고 왼발 슛을 때려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유효슛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이날 토트넘이 만든 유일한 득점 찬스였다. 하지만 골운은 따르지 않으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 공이 들어갔더라면 손흥민은 안필드 5경기 연속골이라는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다. 


손흥민을 너무 늦게 공격적으로 활용했다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면서 그래도 결승행을 꿈꿔볼 유리한 위치였다. 이날 수비적인 선택을 하더라도, 팀 내에서 가장 공격 포인트 생산력이 좋은 손흥민만은 공격적으로 활용해 한 방을 노렸어야 했다. 하지만 이미 경기가 3골차로 벌어진 뒤 손흥민을 공격적으로 사용한 건 너무 늦은 타이밍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내내 손흥민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해결책은 찾지 못하며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손흥민이 제 기량을 유지할 시간은 많이 남지 않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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