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동네든 다 있다”…서울 찾은 외국인, 1000만명 다시 넘은 이유는 ‘이것’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2025. 2. 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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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코로나19 이후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22년 219만명까지 줄어들었다가 2023년 803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인 뒤 지난 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는데 성공했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서울 도심 등산을 위해 서울관광재단은 서울 도심 관광센터를 운영해 이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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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12만명 서울찾아
역대 최다 2019년 수준 회복
도심 등산센터·야외도서관 등
서울만의 관광콘텐츠 개발 주효
서울 여의도 일대 서울달 야경사진의 모습. <제공=서울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도심 등산’ 등 외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서울만의 관광 콘텐츠에 힘입어 서울을 찾는 외국인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4년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212만명(11월 기준)이다. 서울시는 “역대 최고였던 2019년 1274만명 대비 95%까지 회복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22년 219만명까지 줄어들었다가 2023년 803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인 뒤 지난 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는데 성공했다.

서울 북한산 영봉 단풍길 코스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제공=서울관광재단>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서울만의 관광 콘텐츠 발굴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서울 도심 등산을 위해 서울관광재단은 서울 도심 관광센터를 운영해 이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서울 도심관광센터는 북한산, 북악산, 관악산 3곳이다.

2023년 9월 문을 연 북한산을 시작으로 지난 해 4월과 11월 북악산, 관악산이 각각 문을 열었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를 찾은 방문객은 지난 해 11월 기준 약 4만명이다. 이 가운데 외국이는 약 1만7600명으로 집계됐다.

도심 등산관광센터 3곳 모두 각자의 특색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들의 도심 등반을 돕고 있다. 북한산 센터는 산세가 가파른 북한산의 특징을 반영해 아이젠 등 산행에 필요한 장비를 대여해준다. 북악산 센터는 ‘도심 속 피크닉’에 초점을 맞췄다. 등산관광센터 뿐만 아니라 개인·단체 외국인 관광객이 신청해 전문가와 함께 산을 오르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서울 광화문의 서울야외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외국인들의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주목받은 ‘K-문학’도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책읽는 맑은 냇가(청계천) 등 서울야외도서관 세 곳은 지난 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K문학의 성지’로 발돋움했다. 서울시는 한국문학번역원으로부터 기증받은 한국 문학 번역서 700여권을 서울야외도서관에 전시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불러모으고 있다.

전체 방문객 중 10%가 외국인이고, 일부 외국인 대상 여행업체가 아예 야외도서관을 관광 코스로 정해 ‘잠시 쉬면서 책도 읽으라’고 권유하면서 야외도서관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졌다.

서울시는 지난 해 9월 관광정책 목표로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1인당 지출액 300만원·체류기간 7일·재방문율 70% 달성을 목표로 하는 ‘3·3·7·7 서울관광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3·3·7·7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속적으로 서울만의 관광 콘텐츠를 육성하고, 글로벌 관광 트렌드에 맞춰 체험·개별·고부가 관광 프로그램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올해는 ‘3·3·7·7 관광 시대’를 열기 위한 중요한 한 해”라며 “오래 머무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서울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서울만의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적극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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