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내리느라 우왕좌왕”…비상탈출 ‘90초 룰’ 지켜야

정재우 2025. 1. 2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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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두 탈출에 성공하긴 했지만, 일부 승객은 짐을 챙기고, 승무원 안내 없이 직접 비상구를 여는 등 위험하고 혼란스러운 모습도 있었습니다.

이번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비상시에는 즉시 몸만 탈출해야 하고, 승무원 안내를 따르는 게 원칙이란 점을 알아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객들이 비상 슬라이드를 빠르게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급히 내려오다 바닥에 떨어져 넘어지기도 합니다.

급박한 상황에도 여행용 가방까지 들고 내려온 사람도 있습니다.

이미 여객기 내부는 불이 꺼진 상황.

일부 승객들은 직접 비상구를 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승무원이 있었지만 안내를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사고기 탑승객/음성변조 : "공간도 좁고 하니까 이게 밀려가지고 나갈 수도 없고, 뒤에서는 불이 나고 유해가스는 너무 심하게 나고, 저희들은 그냥 저희들이 판단해서 그냥 연 거예요."]

승객들이 승무원 안내 없이 비상구를 열 경우 2차 안전사고의 위험도 있습니다.

항공기는 비상시 탑승객 전원이 90초 이내에 탈출할 수 있게 설계됩니다.

특히 화재는 번지는 속도가 빠른 만큼 90초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골든 타임입니다.

이 과정에서 승무원들은 승객들이 짐을 챙기느라 대피가 늦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합니다.

[최인찬/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벨트 풀고 몸만 일어나서 바로 빠져나와야 되는데, 몇몇 사람들은 자기 수하물 찾기 위해서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거를 승무원들이 제지를 해야 되는 겁니다."]

에어부산 측은 "긴박하게 이뤄진 상황으로 관련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탈출 업무를 수행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기 승무원들을 상대로 비상 사고 매뉴얼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화면출처:X(옛 트위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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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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