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정치 이어 '구치소 정치'…지지층 향한 'SOS 신호' 가능성
[앵커]
보신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안이 가결된 뒤에는 관저에서 구속된 뒤에는 구치소에서 여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설 연휴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시작될 윤 대통령의 구치소 정치. 대통령실 출입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희연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통령실 고위직까지 면회 가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변호인을 통해 편지를 공개하고 메세지를 내고 있는데 여기에 여권 인사들 입까지 더해지는 셈이니 여론전은 더 거세지겠군요?
[기자]
국민의힘에선 권성동 원내대표와 윤상현 의원이 면회 계획을 밝혔고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면회를 간다고 합니다.
정 실장은 JTBC에 "한번 봬야 되지 않냐"면서 "다른 수석비서관들과 다 같이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개별적으로 가게 될 거라고도 했습니다.
앞으로 윤 대통령이 이들을 통한 메시지 노출이 가능해지면 여론전은 더 본격화될 걸로 보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이후 공수처에 체포되기 전까진 한남동 관저에 머물면서 메시지 정치를 했습니다.
지지자들에게 편지를 쓰고 관저를 찾은 정치인과 변호인단을 통해 메시지를 발산하는 식이었는데, 이제 그 장소가 구치소로 옮겨가게 되는 겁니다.
[앵커]
오늘도 여권 인사들이 구치소를 찾아 극렬 지지자들 앞에서 헌법재판소를 문제삼는 발언을 쏟아내지 않았습니까?
[기자]
오늘 윤상현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20여명이 구치소를 찾아 윤 대통령 석방을 주장했는데요.
이들은 "대통령이 방어권을 전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2030 청년을 포함한 국민들이 대통령이 계엄을 택한 뜻을 알기 시작했다" "함께 싸워야 한다"며 지지층에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서부지법 폭동 사태처럼 이런 발언들이 지지자들을 부추기고 있단 지적이 나오는데요.
오늘도 구치소 앞에선 극렬 지지자들이 취재진의 카메라를 가로막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선 헌법재판소 뿐 아니라 검찰, 공수처 가리지 않고 공세에 나서고 있잖아요. 내부에서 여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없습니까?
[기자]
국민의힘은 검찰과 공수처, 헌재 등 대상을 바꿔가며 전방위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공수처가 불법 수사, 불법 체포를 했다며 "금도를 넘은 파렴치한 짓"이라고 했고, 주진우 의원은 문형배, 이미선, 정계선 재판관 본인 혹은 주변인이 야권 인사들과 접점이 있단 이유를 들며 "헌재 구성이 편파적"이라고 했습니다.
당 일각에선 '국민저항권'과 '부정선거 음모론'까지 등장하고 있는데요.
당이 윤 대통령 옹호에 경도되는 걸 보면서 한 국민의힘 의원은 JTBC에 "국민 보시기에 어떨지 두렵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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