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설 앞두고 옥중 메시지 “계엄, 내란될 수 없어…나라 앞날 걱정”

김성훈 기자 2025. 1. 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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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꿈을 키워야 하는 청년들, 미래 세대들이 현실에 좌절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더 걱정된다"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이번 계엄이 왜 내란이냐,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느냐'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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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하루 앞두고 변호인단 통해 메시지 전달
아내 김건희 여사도 언급… “건강 상태 염려돼”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꿈을 키워야 하는 청년들, 미래 세대들이 현실에 좌절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더 걱정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언론에 “오늘 구치소에서 대통령을 변호인 접견하고 나오는 길”이라면서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석 변호사는 “대통령은 지금 자신의 고초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안 하셨다”면서도 “다만 ‘무엇보다 나라의 앞날이 걱정되고 또 국민들 중에 하루하루가 지내기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추위와 생계에 얼마나 힘이 들까 하는 걱정이 더 된다’는 말씀을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것 대해선 강한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이번 계엄이 왜 내란이냐,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느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 독재 때문에 나라가 위기에 처한 것으로 대통령으로서 판단하여 주권자인 국민에게 이러한 위기 상황을 알리고 호소하고자 헌법상의 권한으로 계엄을 선포했다”며 “또 국회가 헌법에 정한 방법으로 해제를 요구함에 따라서 즉각 해제를 했다. 모든 게 헌법 테두리 내에서 이루어진 일”이라고 윤 대통령이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유혈 사태가 있었나, 인명 사고가 단 한 건이라도 있었나, 정치인들 단 한 명이라도 체포하거나 끌어낸 적이 있나, 그런 시도라도 한 적이 있느냐”며 “이게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느냐”는 취지로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아내인 김건희 여사의 건강에 대한 염려를 표하기도 했다. 석 변호사는 “설 명절을 차디찬 구치소에서 보내는 심정과 관련하여 현직 국가원수인 대통령으로서 겪는 이 현실에 관해서 다른 말씀은 안 했지만,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느꼈다”며 “그리고 가족에 대한 생각으로서 최근 영부인이 건강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면서 15일 관저를 떠나온 이후로 얼굴도 한번도 보지 못했고 또 볼 수도 없었는데 건강 상태가 어떤지 좀 걱정이 된다는 말씀도 했다”고 전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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