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떠나 가족부터 포용하라”…이재명에 충고한 국민의힘

노기섭 기자 2025. 1. 3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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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포용과 통합'을 언급한 것을 두고 "이제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할 때"라며 나름의 방안을 제시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한때 '고소왕'으로 불렸던 이 대표께서 '포용과 통합'을 이야기하시니 다소 의아하기는 하나, 이 대표가 '포용'을 언급한 것 자체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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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포용과 통합’을 언급한 것을 두고 “이제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할 때”라며 나름의 방안을 제시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한때 ‘고소왕’으로 불렸던 이 대표께서 ‘포용과 통합’을 이야기하시니 다소 의아하기는 하나, 이 대표가 ‘포용’을 언급한 것 자체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표 포용과 통합’에는 구체적 행동이 추가돼야 할 것”이라며 “즉각 민주파출소부터 해체하라. 카톡·여론조사·언론사 광고 검열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무슨 포용이 가능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내란 선전’ 운운하면서 권성동 원내대표 등 우리 당 소속 의원들, 일부 유튜버들을 상대로 한 고발도 취하하기 바란다”며 “자신들을 비판한 사람들에게 허무맹랑한 내란 선전 혐의를 뒤집어씌워 고발을 남발하면서 무슨 포용을 이야기한다는 말인가. ‘일타 강사’ 전한길씨에 대한 신고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신 대변인은 또 “정치를 떠나 가족부터 포용하라”며 “이 대표는 친형 묘소에 가서 사죄하고, 형수·조카와도 화해하기 바란다. 가족도 포용하지 못하면서 무슨 정치를 논하고, 통합을 이야기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전날 오후 신년 인사차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예방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과 이 대표가 통합하는 행보를 잘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도 잘해달라(고 당부했다)”며 “특히 지금같이 극단적인 정치 환경에서는 통합하고 포용하는 행보가 민주당의 앞길을 열어가는 데 중요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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