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월급이 100만원…배달기사와 비슷” 中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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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대학교수가 배달기사와 비슷한 급여를 받는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명문대를 졸업한 이 교수는 실직한 뒤 배달기사로 일한 적이 있어 충격이 더 컸다.
천 교수는 이 영상에서 "985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실직한 뒤 배달기사로 일하다 교수로 전직했는데 대우가 배달기사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중화왕은 "대학교수의 월급이 5000위안(98만원)도 안 된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이라며 "일부 배달기사도 월 5000위안 이상을 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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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대학교수가 배달기사와 비슷한 급여를 받는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명문대를 졸업한 이 교수는 실직한 뒤 배달기사로 일한 적이 있어 충격이 더 컸다.
중국 중화왕 등 현지언론들은 시안의 한 사립대학 천타오 교수가 지난달 말 공개한 짧은 동영상이 불러온 사회적 논란을 집중 보도했다. 천 교수는 이 영상에서 “985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실직한 뒤 배달기사로 일하다 교수로 전직했는데 대우가 배달기사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985대학은 중국이 중점 육성하는 최상위권 39개 명문대학을 지칭한다.
이 영상은 금세 포털과 소셜미디어 등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고 바이두에선 7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중화왕은 “대학교수의 월급이 5000위안(98만원)도 안 된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이라며 “일부 배달기사도 월 5000위안 이상을 번다”고 짚었다. 이어 국가통계국을 인용해 2023년 대학교수의 평균 연봉은 12만 4000위안(약 2450만원)이지만, 일선 교수들이 실제로 받는 월급은 대부분 5000위안에서 1만 위안 사이라고 전했다. 월급 5000위안을 연봉으로 환산하면 6만 위안(1185만원)에 불과하다.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1년에 1000만명 이상의 대학졸업자가 쏟아져 나오지만, 청년실업률이 15%가 넘는 현실과 더 높은 스펙을 쌓기 위해 대학원 진학이 급증하는 현실에 대한 개탄이 많았다. 선망의 대상인 교수가 받는 대우에 실망했다는 반응도 많자 육체 노동자든, 공무원이든, 대학교수든 비슷한 대우를 받는 게 건강한 사회라는 주장도 올라왔다.
천 교수는 찬관신원과 인터뷰에서 “직업의 평등이 진정으로 실현되려면 임금 외에도 의료와 노후 보장, 사회적 평가 등에서도 대등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좋은 일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이 바다에서 육지에 오르는 ‘상안’(성공)을 축하한 데 대해서도 “인생에 해안이라는 건 없다”면서 “지금 사회는 불확실성이 가득하고 많은 변화와 변동에 직면해야 한다. 평소에 생존기술을 쌓으며 안정감을 갖고 돌발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지금 학생을 가르치는 일상에 만족한다”면서도 “안정적이진 않다. 사립대학 교수들은 전공 폐지나 신입생 모집 부진으로 불안한 상황에 있다”고 덧붙였다.
천 교수는 2011년 쓰촨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석사학위를 받았다. 언론사에 취업해 ‘난팡저우모’ 등에서 기자로 일하다 홍보회사와 인터넷기업을 거쳐 창업까지 했다.
2023년 3월 올린 영상에서 “실직하고 반년이 지났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파트타임 배달기사가 됐다”고 밝혔다. ‘985석사, 전 난팡주오모 기자, 배달기사’ 등의 해시태그를 단 이 영상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그에게 ‘실업교주’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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