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의 벽’ 막힌 이준석… 국힘 “단일화 계산기 두드릴 것”
지지율 정체에 단일화 불씨 기대
김문수 “우리 둘은 다른 것 없어”
이 “김과 손잡는 건 구태” 선긋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최근 공표된 주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0%의 벽’에 가로막힌 모양새다. 득표율 10%는 선거비 보전이 시작되는 기준선이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 지지율 정체가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유인이 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선거전 막판으로 갈수록 양 진영 지지층이 결집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 후보도 단일화 열차에 올라탈 수 있다는 논리다. 반면 이 후보는 “김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며 완주 의지를 거듭 다졌다.
국민의힘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연일 이 후보를 향한 구애를 지속하고 있다. 김 후보는 20일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우리 당의 여러 문제점 때문에 밖에 나가 계시는데 같이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점에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18일) 토론을 보셨겠지만 우리 둘이 전혀 다른 게 없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누구보다 이 후보께서 우리 당으로부터 받은 깊은 상처를 잘 알고 있다”며 이 후보에게 단일화 회동을 제안했다. 유상범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만약 (이 후보와 가까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다면 단일화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홍준표 역할론’도 꺼냈다.
하지만 이 후보는 SBS라디오에 나와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절차나 과정 자체가 굉장히 구태처럼 보일 것이기 때문에 전혀 할 생각이 없다”고 재차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후보가 단일화에서 이길 수 있어도 안 한다는 뜻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광주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홍 전 시장의 단일화 역할론과 관련해 “홍 전 시장과 제가 최근 교류한 바 있는데 유 의원 기대와는 다른 형태의 조언이었다”며 일축했다.
일각에선 이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득표율 10% 벽을 넘지 못하더라도 유의미한 표심만 확보하면 손해는 아니라는 평가도 한다. 차세대 보수 주자로서의 존재감 부각이 더 큰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후보 지지층에서도 단일화 반대 여론이 높다.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 이 후보 지지층의 68.7%는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 후보의 한 측근은 “주요 지지층인 2030세대는 여론조사 응답률이 낮아서 지지율이 낮게 표집되는 경향이 있다”며 “실제 득표율은 여론조사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에선 결국 대화의 시간이 올 것이라는 기대가 읽힌다. 구(舊) 여권 관계자는 “이 후보 지지율이 계속 ‘10% 이내 박스권’에서 맴돈다면 이 후보도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종선 기자, 광주=성윤수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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