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적인 연봉 협상에 라쿠텐 떠난 다나카, 15억원에 '거인' 입단식
배중현 2024. 12. 25. 18:19
레전드 다나카 마사히로(36)가 '연봉 자존심'을 어느 정도 지켜냈다.
다나카는 25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 등 번호 11번을 받았다. NPB를 대표하는 베테랑 다나카는 시즌 뒤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연봉 협상이 원활하지 않아 퇴단했다. 거취에 관심이 쏠린 그는 NPB 명문 요미우리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게 됐다. NPB 통산 119승(68패)을 모두 라쿠텐 소속으로 달성한 다나카는 메이저리그(78승) 성적을 포함하면 일미 통산 200승에 3승을 남겨 놓고 있다.
산케이 스포츠를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는 다나카와 요미우리의 계약 기간이 1년이며 연봉은 1억6000만엔(15억원)이라고 추정했다. 다나카의 올해 연봉은 2억6000만엔(24억원). 스포츠호치는 지난달 '다나카의 연봉이 2억6000만엔에서 1억4000만엔(13억원) 이상 삭감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라쿠텐과의 연봉 협상은 난항의 연속이었다. 2021년 1월 MLB 복귀할 당시 다나카는 연봉 9억엔(84억원)으로 2년 계약하는 등 '거물급 몸값'을 자랑했다. 성적 부진으로 거듭 연봉이 깎였는데 이번 겨울 상황은 더 좋지 않았다. 시즌 1경기 출전(5이닝)에 그치자, 대대적인 삭감이 예고된 것.
다나카의 선택은 '이적'이었다. 앞서 스포츠호치는 '라쿠텐은 다나카에게 감액 제한을 훌쩍 뛰어넘는 연봉 5000만엔(5억원), 성과급을 포함한 총액 1억엔(10억원) 이상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카는 스스로 FA를 해달라며 퇴단을 요청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다나카는 NPB와 MLB 무대를 평정한 레전드. 요미우리는 다나카의 연봉을 최대한 보전해 줬다. 요시무라 요미우리 본부장은 "다나카의 실적은 내가 말할 필요도 없다. NPB와 MLB, 사무라이 저팬(국가대표) 등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라는 걸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요미우리는 다음 시즌 일본 제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나카를 영입할 수 있게 돼) 팀을 대표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후덕해진 승리, 해외서 사업 열일 中... “GD보다 잘 벌어” - 일간스포츠
- 충주맨 “섭외 연락 600통…구독자 100만 넘으면 은퇴?” 진실 밝힌다 (라스) - 일간스포츠
- “끈끈해졌다” 뉴진스, 그룹명 없이 ‘뉴스쇼’ 등장... 내년 활동 예고 [종합] - 일간스포츠
- [단독] 세븐틴 부석순 이어 호시‧우지도 유닛 출격 - 일간스포츠
- [현장에서] 먼 훗날 구미에서도 이승환 콘서트 보는 날 오겠지 - 일간스포츠
- “어리석음 반복 안 할 것” 유아인, ‘상습 마약’ 4년 구형에 ‘울먹’ [종합] - 일간스포츠
- 아이유 CIA에 신고한 누리꾼, 메일폭탄에 결국 CIA에 수신거부 [왓IS] - 일간스포츠
- 이채연 측, 소신발언 후 쏟아진 악플에 법적대응 “선처 없다”[공식] - 일간스포츠
- [왓IS] “한반도서 전쟁, 있어선 안 돼” 박명수, 탄핵 정국 꾸준 목소리 - 일간스포츠
- 송민호, 부실 복무 이어 슈퍼카 주차 특혜 의혹까지…논란 ing [왓IS]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