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128억 쓴' 한화, 가을야구 진출 남은 핵심 과제는 '홈런왕' 노시환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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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큰 손으로 군림하며 취약 포지션을 보강에 나섰지만, 아직 가을야구에 가기 위한 핵심 과제가 남았다.
한화 타선의 핵심은 누가 뭐래도 4번 타자 노시환이다.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노시환은 그해 바로 1군 무대에 올라 꾸준히 팀의 3루수로 기회를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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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큰 손으로 군림하며 취약 포지션을 보강에 나섰지만, 아직 가을야구에 가기 위한 핵심 과제가 남았다. 바로 '홈런왕' 노시환의 반등이다.
한화 타선의 핵심은 누가 뭐래도 4번 타자 노시환이다.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노시환은 그해 바로 1군 무대에 올라 꾸준히 팀의 3루수로 기회를 부여받았다. 데뷔 3년 차인 2021년 18홈런을 때려내며 거포의 자질을 선보인 그는 지난해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홈런왕과 타점왕 타이틀을 따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군 면제 혜택까지 받은 노시환은 올해 전반기에만 18홈런 60타점을 때려내며 리그 최고의 타자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불의의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부상 회복을 위해 1군 엔트리에서도 잠시 제외됐던 그는 후반기 6홈런 29타점에 그치며 최종성적 타율 0.272 24홈런 89타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나쁜 성적은 아니었으나, 지난해 활약과 비교하면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
한화는 올해 FA 시장에서 투수 엄상백과 4년 총액 78억 원, 내야수 심우준과 4년 총액 50억 계약을 맺으며 선발진과 내야 보강을 시도했다. 그 결과 류현진-엄상백-문동주로 이어지는 국내 투수진과 노시환-심우준-안치홍-채은성으로 이어지는 초호화 내야를 꾸렸다. 그 과정에서 올해 주전 중견수 장진혁의 이탈이 있긴 했으나, 한화는 새로운 외국인 영입으로 그 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다만 이번 한화 FA 보강을 팀의 공격력 강화라고 보기는 힘들다. 심우준은 통산 OPS 0.639로 타격보다는 수비와 주루에 강점이 있는 자원이다. 올해 규정 타석을 채운 한화 타자 중 가장 OPS가 높았던 요나단 페라자(0.850)와도 결별하면서 현재로서는 공격력에 손실이 생긴 것이나 마찬가지다.
올해 한화의 팀 타점(698타점)과 득점(745득점)은 리그 9위였다. 베테랑 채은성, 안치홍과 타격에서 두각을 드러낸 김태연 등이 타선에 포진되어 있었지만, 상대팀에게 위압감을 주기엔 다소 부족했다.
이럴 때일수록 한화는 노시환의 반등이 절실하다. 노시환이 지난해 리그를 폭격했던 폼을 회복해 2018년 이후 한화의 7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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