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빅리그 조기 콜업' 물 건너갔네...다저스 '만능 유틸리티' 몸 상태 이상 無→경기장에도 멀쩡히 출석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LA 다저스의 '슈퍼 유틸리티' 키케 에르난데스(34)의 부상 소식 이후 불거졌던 김혜성(26)의 메이저리그 조기 콜업 가능성이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지역 매체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키케 에르난데스가 최근 병마와 싸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그날 디트로이트전 좌투수 타릭 스쿠발을 상대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예정이었으나, 구토 증세를 동반한 통증으로 경기장에도 나오지 못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늘 아침에 그가 몸이 좋지 않고 잠을 잘 자지 못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에게 수분을 공급하고 편하게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 중이다. 베츠가 겪었던 것과 다르길 바랄 뿐"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도 에르난데스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만약 그가 베츠와 같은 증상으로 판명된다면 당분간 부상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라며 "에르난데스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 제임스 아웃맨이 메이저로 복귀하거나,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혜성이 빅리그에 데뷔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도쿄 시리즈 일정 전후로 위장염 증세를 앓았던 베츠는 컨디션 회복 후 실전에 복귀히기까지 2주가 조금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 점을 감안하면 시범경기 막판까지 로스터 합류 경쟁을 이어갔던 아웃맨과 김혜성이 단기간 공백을 메우기 위한 최종 후보로 고려되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의 증세가 부상자 명단에 오를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는 29일 다저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경기 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에르난데스는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경기 전 진행된 월드시리즈 반지 수여식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참여했다.

그렇게 조기 콜업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진 가운데, 김혜성은 같은 날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치른 마이너리그 데뷔전에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병살타를 때려내며 불안한 출발을 알린 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 세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마지막 타석에서도 유격수 땅볼을 기록하며 안타 없이 경기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