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포커스] 대표팀에 '변화의 바람' 분다…모두가 입 모아 감탄한 '뮌헨 특급' 이현주

배웅기 2024. 11. 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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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쿠웨이트(아르디야)] 배웅기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 아르디야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국(22위)과 쿠웨이트(135위)의 FIFA랭킹 차이는 무려 113계단이다. 역대 전적은 한국이 12승 4무 8패로 앞서며, 8경기(7승 1무) 무패행진을 내달리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5년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로 한국이 구자철(제주유나이티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홍명보호는 첫 경기인 팔레스타인전을 0-0으로 비겼지만 이후 오만(3-1 승), 요르단(2-0 승), 이라크(3-2 승)를 차례로 꺾고 순항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 특유의 카리스마와 철학이 대표팀에 녹아들기 시작했고, 선수단은 여느 때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표팀의 현재 순위는 1위(3승 1무·승점 10)다. 2위 요르단(2승 1무 1패·승점 7), 3위 이라크(2승 1무 1패·승점 7), 4위 오만(1무 3패·승점 3), 5위 쿠웨이트(3무 1패·승점 3), 6위 팔레스타인(2무 2패·승점 2)이 뒤를 잇는다.

2026 월드컵부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돼 3~4위 팀에도 플레이오프 기회가 주어진다. 다만 대표팀은 '아시아의 호랑이'답게 단독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함으로써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룩하겠다는 각오다.

쿠웨이트전을 마친 대표팀은 약 이틀간 회복에 초점을 맞춘 뒤 17일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 19일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팔레스타인과 6차전 중립 경기를 준비한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4일 A매치 소집 명단 발표 당시 무려 4명의 뉴페이스를 발탁했다. 김경민(광주FC), 이태석(포항스틸러스), 김봉수(김천상무), 이현주(21·하노버 96)가 각 포지션 경쟁구도에 가세했다.

쿠웨이트 입국 첫날인 11일 홍명보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누구 하나 고정된 주전 선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단이) 고착화돼있으면 안 된다. '내가 경기를 뛸 수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되면 팀적으로는 경쟁력을 잃은 것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누가 됐든 벤치에 앉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취재진 또한 현장에서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이목을 집중시킨 건 이현주였다. 비교적 작은 신장이지만 다부진 피지컬을 지닌 이현주는 폭발적인 속도를 비롯한 기민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수많은 선수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모습으로 관계자 역시 고개를 끄덕일 정도였다.

자연스레 쿠웨이트전 A매치 데뷔 여부에 기대가 모아진다. 홍명보 감독은 얼마 전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의 출전 시간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현주는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나 손흥민의 포지션인 윙포워드까지 고루 뛸 수 있는 자원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나 깜짝 선발 출전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포항 유소년팀 출신 이현주는 2022년 1월 바이에른 뮌헨에 둥지를 틀었고, 이후 팀 내 최고의 유망주로 각광받았다. 지난 시즌 SV 베헨 비스바덴 임대를 다녀왔고, 올 시즌 분데스리가 명문 하노버로 임대 이적해 8경기 1골을 뽑아냈다.

홍명보 감독은 이현주를 차출한 배경에 대해 "꾸준히 체크를 해왔고,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팀에 없는 유형의 선수"라며 "공간이 나면 플레이가 좋아지는 유형이 있는 반면 이현주는 제한적인 공간에서도 영향을 미치는 선수다. 낮은 위치에서 수비할 가능성이 높은 상대를 생각했을 때 적합한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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