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우승, 일본 열도가 환호했다… 日 반응 "오타니, 드디어 세계 1인자 됐어"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드디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얻었다. 시대의 '맞수'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를 꺾고 얻은 성과다. 일본 열도도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다저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8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5차전 양키스와 원정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이로써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하며 팀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던 양키스는 올 시즌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7억달러를 받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타율 0.310, 54홈런, 59도루, OPS(장타율+출루율) 1.036으로 맹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를 예약했다.

하지만 최고의 선수인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도류를 하지 않는 이상 양키스의 애런 저지를 넘어설 수 없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저지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타율 0.322 58홈런 144타점 OPS(장타율+출루율) 1.159를 작성했다. 아메리칸리그 MVP를 예약했다.

공교롭게도 오타니와 저지는 월드시리즈에서 만났다. 이 시대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두 선수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웃은 것은 오타니였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로 우뚝서는 순간이었다.

ⓒ연합뉴스 AFP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경기 후 "오타니는 이적 1년차, 메이저리그 7년차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을 입었지만 환희의 순간을 향해 노력했다"며 오타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대다수가 오타니의 우승을 축하하며 '1인자 등극'을 공식화했다.

한 누리꾼은 야후 재팬을 통해 "다저스와 오타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축하한다. 드디어 (오타니가) 세계 1인자가 됐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감동을 줘서 감사하다"고 오타니의 우승을 축하했다. 이 댓글은 1044개의 공감을 받으며 인기 댓글로 자리매김했다.

메이저리그 커리어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참여한 오타니.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더불어 일본 열도에게도 큰 기쁨을 선사한 오타니다.

ⓒ야후 재팬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