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서 못 이룬 최다승 이어 우승까지…롯데, ‘미래’가 거둔 가을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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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유망주들이 가을 열매를 수확했다.
롯데는 29일 울산문수구장에서 펼쳐진 '2024 울산-KBO 가을리그' 결승에서 NC 다이노스를 10-2로 꺾고 우승했다.
롯데는 1992년 한국시리즈 이후 KBO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32년 만에 우승했다.
지난해 구단 2군 역대 한 시즌 최다승(59승1무38패·남부리그 2위)에 이어 올해 가을리그 우승이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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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29일 울산문수구장에서 펼쳐진 ‘2024 울산-KBO 가을리그’ 결승에서 NC 다이노스를 10-2로 꺾고 우승했다. 가을리그는 KBO가 한국야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만든 대회다. 일본(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 중국(장쑤 휴즈 호스), 쿠바(국가대표팀), 멕시코(멕시칸리그 연합팀) 4개국 팀과 국내 5개 팀(LG 트윈스·고양 히어로즈·NC·롯데·독립리그 올스타)이 참가했다. 롯데는 5승1무2패로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2200만 원(MVP·감독상 포함)은 전액 부산야구소프트볼협회에 기부했다.
롯데는 1992년 한국시리즈 이후 KBO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32년 만에 우승했다. 1군은 2018년부터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퓨처스(2군)팀은 미래를 밝혔다. 롯데 2군은 2010년대 후반부터 대대적 변화를 꾀했다. 1군 경쟁에서 도태되는 선수가 머무는 곳에서 젊은 선수가 꾸준히 기회를 얻고 뛰는 곳이 됐다. 이 변화가 결실을 보는 분위기다. 지난해 구단 2군 역대 한 시즌 최다승(59승1무38패·남부리그 2위)에 이어 올해 가을리그 우승이 방증이다.
롯데는 최근 신인드래프트에서 좋은 재목을 많이 모았다. 5년 사이 1군에 자리 잡은 고승민, 최준용, 나승엽, 김진욱, 손성빈, 이민석 등 상위 라운더가 많다. 2군에서 기량을 갈고닦는 유망주 또한 많다. 지난해 1라운드(전체 3순위) 신인이자 이번 가을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김민석(8경기·타율 0.333), 함께 타선을 이끈 추재현(5경기·0.316)이 최근 두각을 나타냈다. 여기에 장두성, 김동혁, 이호준, 이주찬, 서동욱 등 1군 도약을 앞둔 기대주들 역시 돋보였다.
기대되는 투수 또한 적지 않다. 롯데가 직접 뽑고 키우는 투수 중 진승현(5경기·ERA 1.74), 이병준(3경기·3.65)이 가을리그에서 눈길을 끌었다. 향후 1군 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준 현도훈(3경기·2.19)과 박준우(2경기·1.17) 역시 뛰어났다. 여기에 ‘아픈 손가락’ 윤성빈은 대회 2경기에서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앞세워 3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다시금 희망의 빛을 비췄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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