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첫 홈런 롯데, '성담장' 철거가 살렸다?…"작년이었다면 안 넘어 갔어"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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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지긋지긋한 무(無) 홈런 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3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롯데는 개막 후 7경기 만에 팀 첫 번째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결과론이지만 나승엽이 2회말 친 타구가 홈런이 아닌 2루타가 됐다면 롯데가 낙승을 장담하기 쉽지 않았다.
성담장 철거가 롯데가 연패를 끊고 홈 첫 승을 신고한 발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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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지긋지긋한 무(無) 홈런 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3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결과론이지만 '성담장' 철거가 승리의 요인 중 하나가 됐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전날 0-2 영봉패의 아픔을 털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시즌 2승 5패를 기록, 4연패에 빠진 KIA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9위에 오르게 됐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6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박세웅은 부산 홈팬들 앞에서 2025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롯데 타선에서는 전준우가 5회말 결승 1타점 2루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손호영, 빅터 레이예스, 나승엽, 정훈, 한태양, 장두성 등이 적재적소에 안타를 생산했다.
가장 반가웠던 건 역시 홈런이었다. 롯데는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승엽이 짜릿한 손맛을 봤다. 나승엽은 이날 롯데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KT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나승엽은 원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쿠에바스의 3구째 145km/h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그대로 밀어 쳤다.
나승엽의 배트에 맞은 공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롯데는 개막 후 7경기 만에 팀 첫 번째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나승엽의 이날 홈런은 지난해 사직야구장이었다면 2루타에 그쳤을 가능성이 높았다. 롯데는 2021 시즌을 마친 뒤 대대적인 사직야구장 개보수를 진행했다. 성민규 전 롯데 단장은 2022 시즌을 앞두고 외야 펜스 높이를 4.8m에서 6m로 높였다. 홈 플레이트 위치도 뒤쪽으로 이동시켜 외야 펜스까지의 거리도 좌우 95m에서 95.8m, 센터는 118m에서 120.5m로 멀어졌다. 팬들은 성민규 전 단장의 주도로 높아진 사직야구장 펜스를 '성담장'으로 불렀다.
롯데는 2025 시즌 준비 과정에서 1.2m짜리 '성담장'을 과감하게 철거했다. 공격력 강화와 팬들의 관람 시야 확보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
결과론이지만 나승엽이 2회말 친 타구가 홈런이 아닌 2루타가 됐다면 롯데가 낙승을 장담하기 쉽지 않았다. 나승엽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은 것은 팀 분위기도 반전시킬 수 있었다.
롯데는 지난 28일 KT전까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025 시즌 개막 후 단 한 명도 담장을 넘기지 못했다. 무홈런의 굴욕 속에 타선 침체까지 겹친 게 3연패의 원인이었다. 성담장 철거가 롯데가 연패를 끊고 홈 첫 승을 신고한 발판이 됐다.
나승엽도 담장 높이가 낮아진 게 2025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이어졌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사직야구장 펜스였다면 2루타에 그쳤을 거라고 보고 있다.
나승엽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최근 타격감이 너무 좋지 않아 2회말 타석 때 타격 후 홈런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만약 지난해 펜스 높이였다면 넘어가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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