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보다 ERA 낮은 좌완인데, 왜 팀내 평균자책점 1위가 불펜투수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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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신예 좌완 손주영이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처럼 불펜에서 강력한 '필승 카드'가 될 수 있을까.
올해 처음 풀타임 시즌을 보낸 손주영은 평균자책점 전체 8위, 국내 투수 중에서는 공동 다승왕 삼성 원태인(ERA 3.66)에 이어 2위였다.
1차전 선발이었던 엔스를 4차전 선발로 준비시키고, 에르난데스의 불펜 2연투와 손주영을 시리즈 내내 불펜 투수로 활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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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과연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신예 좌완 손주영이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처럼 불펜에서 강력한 ‘필승 카드’가 될 수 있을까.
LG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1~2차전에서 1승 1패씩 주고받았다. 과거 1승1패에서 3차전을 승리한 팀이 100%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LG는 3차전 선발투수로 최원태를 내세운다. 그리고 불펜 운영은 손주영이 키플레이어가 된다.
염경엽 감독은 1~2차전에서 1선발 에르난데스를 불펜투수로 기용했다. 불펜 필승조 숫자가 부족해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발 투수 중에서 가장 강력한 구위를 가진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기용하는 전략을 마련했다. 그러나 3차전에서 에르난데스는 휴식이다. 1~2차전에서 많은 공을 던졌기 때문에 7일에 이어 8일 1차전까지 강제 휴식이다.
에르난데스는 1차전 2-3으로 뒤진 8회 등판했다. 마무리 유영찬이 부친상을 당해 이날 발인을 치르느라 등판할 수가 없었다. 에르난데스는 9회까지 2이닝(27구)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결국 1점 차로 패배했다.
에르난데스는 2차전에선 4-2로 앞선 6회 1사 1루에서 등판했다. 첫 타자 김상수의 뜬공 타구가 조명탑 불빛에 잠시 들어가는 바람에 우익수 홍창기가 놓쳤다. 1사 1,2루 위기에서 배정대와 황재균을 연거푸 헛스윙 삼진을 잡고 위기를 막아냈다. 7회는 1사 후 김민혁과 로하스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장성우와 강백호를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1⅔이닝(38구)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염경엽 감독은 2차전을 승리한 후 “"엘리(에르난데스)는 이틀 쉴 것이다. 오늘 경기 중간에 뺄까 고민했는데 오늘 잡는게 더 중요했다. 엘리 자리는 주영이가 메울 것이다”고 말했다.
손주영은 올 시즌 28경기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9월 26일 키움전에서 1이닝만 던지고 규정이닝(144이닝)을 딱 채우고, 9월 28일 삼성전에서 10승 도전 기회를 포기했다.
올해 처음 풀타임 시즌을 보낸 손주영은 평균자책점 전체 8위, 국내 투수 중에서는 공동 다승왕 삼성 원태인(ERA 3.66)에 이어 2위였다. 한화 류현진, KIA 양현종 등 특급 좌완 보다 낮았다.
손주영은 왼손 투수로 직구 최고 구속이 150km를 넘고, 변화구로 슬라이더, 커브 그리고 시즌을 치르면서 포크볼까지 던지면서 리그에서 수준급인 좌완 선발로 성장했다.
손주영은 정규시즌 KT 상대로 3경기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6.19(16이닝 11실점)로 안 좋았다. 5이닝 5실점, 5이닝 3실점, 6이닝 3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염 감독은 손주영을 4차전 선발로 내정하고, 1~2차전에는 불펜 투수로 1이닝 정도 비상 대기를 시켰다. 그런데 1차전을 패배하면서, 선발과 불펜 운용 계획을 바꿨다. 1차전 선발이었던 엔스를 4차전 선발로 준비시키고, 에르난데스의 불펜 2연투와 손주영을 시리즈 내내 불펜 투수로 활용하기로 했다.
손주영은 1~2차전에서 경기 막판 불펜에서 몸을 풀었지만 등판은 하지 않았다. 에르난데스가 쉬어야 하는 3차전에서 손주영이 마운드 운영의 키플레이어가 된다. 자칫 선발 최원태가 초반에 흔들리면 2번째 투수로 롱릴리프 역할까지 맡아야 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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