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최일구 "TBS, 이대로면 폐국.. 방통위 정관 개정 절실"

MBC라디오 2024. 10. 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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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구 tbs ‘허리케인 라디오‘ 진행자>
- 교통방송 상황, 4살 아이가 미아가 된 셈
- 방통위, 정관 변경 요청 반려.. 거부되면 폐국
- 직원들 9월부터 월급 못받아.. 작년부턴 반값 월급
- <허리케인 라디오> 7년째 진행.. 하루 출연료 2만원
-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서울시조례 폐지, 지원 끊어
- 편파 논란으로 촉발.. 폐국 원하지 않았다? 말과 행동 달라
- 240명 직원 미래 암담.. 국회 정쟁하다 끝날까 우려
- 바라는 것? 정관 개정 통해 기업 기부금 받아 방송하는 것
- 재허가 안해주고 다른 기업에 주파수 넘기려 한다는 의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최일구 TBS <허리케인 라디오> 진행자

◎ 진행자 > 예고해드린 대로 최일구 전 앵커 모시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최일구 > 네, 안녕하세요. 최일구입니다.

◎ 진행자 > 오랜만에 뵙습니다.

◎ 최일구 > 예. 정말 권순표 앵커 요즘 활약이 아주 대단하더라고요.

◎ 진행자 > 활약은요.

◎ 최일구 > 청취율 1등. 멋있어요.

◎ 진행자 > 왜 그러세요? 오랜만에.

◎ 최일구 > 저도 MBC 직장 다닌 선배로서 정말 뿌듯합니다.

◎ 진행자 > 근데 정말 최일구 앵커, 최 선배 정말 공식적으로 뵌 건 한

◎ 최일구 > 꽤 됐죠. 10년 넘었을 거예요. 제가 2013년 3월 달에 사표를 내고 처음 온 거니까 11년 만에 옵니다.

◎ 진행자 > 여기 상암동 스튜디오 처음

◎ 최일구 > 2017년에 여러분들 파업할 때 1층 로비에서 행사했을 때 잠깐 라디오 DJ할 때 시작할 때였거든요. 11월 달로 기억하는데

◎ 진행자 > 맞습니다.

◎ 최일구 > 그때 로비에 와서 잠깐 구경한 거 빼고는 이 안에 들어와 본 거는 정말 포 더 퍼스트 타임이다. 대단합니다. 정말.

◎ 진행자 > 좋습니까?

◎ 최일구 > 가려져 있지만 저 밖에 창문이 있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저걸 한 번도 저도 열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맞을 겁니다.

◎ 최일구 > 라디오의 스튜디오의 가장 첫 번째 덕목이 밖이 보이는 창문이어야 된다는데

◎ 진행자 > 그렇습니까? 날씨 보고 하려고.

◎ 최일구 > 그렇죠. 청취자들하고 동시간대 공감을 하기 위해서.

◎ 진행자 > 그렇습니까?

◎ 최일구 > 근데 제가 지금 하고 있는 허리케인 라디오에는 벽으로 다 둘러싸여 있어서

◎ 진행자 > 저도 저거 한 번도 열어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근데 좋은 일로 봬야 되는데요. 복잡한 일로 뵙고 여쭤보게 돼서 저도 가슴이 좀 그렇습니다. 그런데 TBS 어떤 상황인가요? 지금. 설명해주시죠.

◎ 최일구 > 비유로 말하자면요. 4살짜리 아이가 부모가 갑자기 버려버린 거예요. 깜깜한 국도변에 어디로 가야 될지 모를 국제 미아가 된 상태다. TBS 상황이 그래요. 지금 많은 분들이 그래요. 너 TBS DJ 하고 있는데 TBS는 도대체 어떻게 되고 있냐. 저는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사람은 아니고 외부 인사로서 관찰자 입장에서 말씀드리는 건데 보면 앞으로 올 연말이 5년마다 있는 주파수 재허가 기간이지 않습니까? MBC도 마찬가지로 알고 있는데. 지난번에 방송통신위원회 김태규 직무대행이 정관 개정을 TBS에서 요청 했는데 민간재단으로 정관을 바꿔줘야만이 기부금도 받을 수 있고 그래서 연명할 수가 있는 방법이 생기는 건데 그거를 반려했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앞으로 두 달 남았는데 연말까지. 그 기간 안에 반려가 아니라 새로 정관 개정을 이루어지지 못한다고 한다면 그러면 그야말로 TBS 주파수 95.1도 날아가게 되는 거고 240명의 직원들은 그야말로 길거리에 나앉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 되고 있어요.

◎ 진행자 > 월급도 밀려 있죠.

◎ 최일구 > 월급이 작년부터입니다. 작년부터 월급이 반씩 깎였어요. 저 같은 출연자들도 시간 외 수당 정도, 최저시급 이 정도. 하루에 한 2만 원씩 받고 이런 것도 했었고 그랬는데 직원들이 지난 9월 달부터 월급이 아예 없습니다. 한푼도 없어요. 지금 가장 안타까운 게 TBS 어디 있는지 아시죠? JTBC 옆에 건물인데 많은 분들이 그래요. 인터넷에 TBS 기사가 나면은 배경화면 사진으로 쓰이는 게 그 한 20몇 층짜리 큰 건물이 보여요. 거기에 TBS라고 커다랗게 간판이 있어요. TBS 건물도 큼직하고 좋은데 그 건물이라도 팔아서 연명하지 그러냐 그러는데 사실은 그게 TBS 게 아니에요. 서울시 거고 TBS는 몇 개 층을 임대해서 월세로 사글세로 지금 들어가 있는 건데 사글세도 지금 못 내고 있는 판이고요. 직원들 월급 안 나가고.

◎ 진행자 > 월급은 6개월째 못 받으신다고요. 직원들은.

◎ 최일구 > 아니요. 지난달부터. 작년부터는 반값만 받고 있다가 지난 9월 25일부터는 한 푼도 안 나오기 시작하는 그런 단계가 되는 거죠.

◎ 진행자 > 작년부터 반값을 받았다. 그러면 그걸 전액으로 따지면 한 몇 개월 월급을 못 받은 거랑 똑같은데

◎ 최일구 > 1년치 이상 정도는 못 받았죠.

◎ 진행자 > 왜냐하면 저희 MBC 직원들도 과거 파업 때 6개월씩 월급을 못 받아봐서 이게 얼마나 고통스럽고 직장인으로서 견디기 힘든 고통인 걸 잘 알고 있거든요.

◎ 최일구 > 그때 저도 2012년 파업 때 같이 했었으니까 그때도 저희 직원들 MBC 직원들도 마이너스 통장 쓰고 그랬잖아요.

◎ 진행자 > 그렇습니다.

◎ 최일구 > 여기 TBS 직원들 며칠 전에 들어보니까 최대 벌써 신용대출을 마통을 5천까지 쓴 친구도 있더라고요.

◎ 진행자 > 제가 직접 거기 아는 분은 없지만요. 미루어 짐작해보면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분들이 수두룩하게 많을 겁니다.

◎ 최일구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직장인이라는 게 당연하죠. 생활인으로서.

◎ 최일구 > 1층에 엘리베이터 타려고 그러면 대기하거든요. 전광판 광고판 같은 게 있잖아요. 거기에 보면 제가 참 마음이 안타까운 게 다 3, 40대 젊은 사람들이에요. 남녀 직원들이. 직원들이 복잡하지도 않아요. 기자 PD 엔지니어 요거란 말이죠. 거기에 보면 사랑하는 나의 아빠 그래가지고 집안의 자녀들이 어린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전광판에서 움직이게 하는데 그 장면을 보고 정말 눈물이 울컥울컥하더라고요. 다 가정 갖고 있는 사람들인데.

◎ 진행자 > 근데 최 앵커께서 허리케인 라디오 얼마나 진행하셨습니까?

◎ 최일구 > 제가 2017년 10월 23일 월요일부터 시작을 해가지고요. 이번 달 23일 되면 만 7년이 되죠. 만 7년이 되는데 지난 3월 15일부터 한 넉 달간은 쉬었어요. 쉰 게 아니고 사실은 3월 15일부터 청취자들한테 오늘로서 허리케인 라디오 더 이상 TBS 상황이 안 좋아서 여기서 오늘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하고 나왔거든요. 저도 이제 끝났구나. 나는 앞으로 뭐 해 먹고 살지 그러고 넉 달을 보내고 있었는데 김경래 PD라고 있어요. 허리케인 라디오 PD인데 형님 전화가 왔더라고 자기가 어떻게든 이거는 살려봐야 될 것 같아가지고 협찬을 물어왔다는 거예요. 조금 있으니까 그거 가지고 아껴서 우리 출연자들이라든가 또 형님한테도 조금 몇 푼 드리고 거마비 드리고 할 테니까 어디 같이 하실래요. 그래서 다시 시작한 거죠. 만 7년이 23일 되는데 넉 달은 빼고 만 7년이다.

◎ 진행자 > 그전에도 민망하지만 시급 받으셨죠?

◎ 최일구 > 그렇죠. 하루에 한 2만 원 정도 그 정도로. 그러나 저 같은 경우는 돈 보다도 제가 60년생이고 저 사실 TBS 빌딩에 들어가면요. 저보다 나이 먹은 사람이 없습니다. 이거 웃어야 될 사항은 아닙니다만 저 스스로는 PD들한테 고맙게 생각해요. 나이 먹은 선배인데도 불구하고 같이 한번 해주십시오 하는 이런 마음, 이런 마음이 그 돈의 출연료의 그런 문제를 다 떠나게 만들죠.

◎ 진행자 > 아까 법적 상황 설명해주셨는데 왜 이 지경이 된 겁니까? 뭘 노리는 건가요. 해석하시기에. 청취자 분들께 설명해 주시죠. 왜 이렇게까지 몰아붙이는 건가요?

◎ 최일구 > TBS가 생긴 게 1990년 6월인가 그렇대요. 34년째입니다. 지금. 그러고 있는데 다 아시겠습니다만 김어준 뉴스공장이 있었고 그러고 나서 서울시장이 바뀌었고 시의회 구성이 진보 보수가 완전히 뒤집혔고 그런 상황이 되면서 시작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서울시가 TBS에 지원하기로 했던 그 조례, 시 자치단체는 조례라고 그러잖아요. 법이 아니고 조례 자체가 폐지되기에 이르렀고 그래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거죠.

◎ 진행자 > 이 지경을 만든, 34년 된 서울시민들의 방송을 이 지경을 만든 주체는 서울시장인가요, 누군가요?

◎ 최일구 > 저는 서울시장이라고 봅니다. 오세훈 시장.

◎ 진행자 > 오세훈 시장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예.

◎ 최일구 > 우리가 이런 생각을 한번 했으면 좋을 것 같아요. KBS를 만약에 우리 언론계 미디어 쪽으로만 국한시켜 봤을 때 KBS에 입사하는 기자들은 분명히 입사했을 때 그런 생각을 했을 거예요. KBS는 시청료를 받아서 움직이는 회사니까 내 생활비 월급도 아마 시청료의 일부에서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MBC 들어온 사람들은 그랬잖아요. 광고 팔아서 하는 회사니까 광고 팔아서 내 월급이 나오겠구나.

◎ 진행자 > 그렇습니다.

◎ 최일구 > TBS에 입사한 PD나 아나운서나 기자나 엔지니어들은 무슨 생각을 했겠어요.

◎ 진행자 > 서울시에서 받는다고 생각을 하겠죠.

◎ 최일구 > 당연히 서울시에서 받는다고 생각하면서 들어온 거겠죠.

◎ 진행자 > 당연한 거겠죠.

◎ 최일구 > 그렇죠. 그러다가 여러 가지 김어준 뉴스공장이 편파 논란에 휩싸이게 되고 그러면서 과연 TBS가 보도를 해도 되는 곳이냐 이런 또 논란도 있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2020년 2월 달로 제가 기억을 하는데 TBS가 민영재단으로 바뀌게 돼요. 지금 4년이 넘게 되는 상황 아닙니까. 그래서 아까 제가 4살 먹은 아이가 국도변에서 길을 잃었다 이런 표현을 해드린 건데, 그렇다면 민영재단으로 만들어 놨는데 어느 날 갑자기 손을 놔버린 거예요. 어떻게 합니까? 지금.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초래한 것이 만약에 민영재단으로 만들어놨는데 지원 조례까지

◎ 진행자 > 공영재단으로 만들었죠.

◎ 최일구 > 그렇죠. 그렇죠. 끊어버렸단 말이에요. 끊어버릴 때 끊어버리더라고 4살짜리한테 독립 시켜주려고 그러면 무슨 단칸방이라도 마련해주고 나가라고 그래야 될 거 아니에요. 그거에 대한 서울시장의 또 서울시의회에 뭔가 구체적인 계획 같은 게 전혀 없는 상태에서 버려진 이런 상태로 있기 때문에 모든 책임의 출발점은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에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어요.

◎ 진행자 > 고사시키겠다고 공언을 했습니까? 오세훈 시장이.

◎ 최일구 > 고사시키겠다 그런 표현은 한 적이 없죠.

◎ 진행자 > 왜 이러고 있다고 설명은 합니까?

◎ 최일구 > 그게 없습니다. 적극적으로 폐국에 자기는 찬성 안 했다 이런 정도의 워딩은 지금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지만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게 저는 되게 안타깝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말로만 그렇게 할 게 아니고 그렇다면 직원들과 TBS 서울시 천만한 대도시를 상징하는 공영주파수인 95.1을 어떻게 그러면 개선해 나갈 것이냐 이것에 대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무조건 지원 안 하겠다 이렇게 돼버린 겁니다.

◎ 진행자 > 설명도 없고요. 아무런.

◎ 최일구 > 그렇죠.

◎ 진행자 >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도 없고요.

◎ 최일구 > 그런 게 없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 TBS에 있는 사람들이 결국에 하려고 했던 것이 방송통신위원회에다가 정관 개정을 요청한 거예요. 그냥 기부금을 받으면요. 이 상태에서 기부금을 받으면 만약에 1억을 받잖아요. 어떤 기업체로부터. 그러면 5천만 원을 그냥 증여세로 내야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 기부하고 싶어 하는 회사가 한두 복수가 있긴 있다고 들었거든요. 만약에 그런 회사라든가 1억을 기부했다. 예를 들면 그 5천만 원을 세금을 내는데 그 5천만 원은 생색도 안 날 거 아닙니까. 그 돈 갖고 TBS가 또 운영되기도 어려울 것이고. 그래서 정관 개정을 하면 증여세나 그런 거 없이 그대로 기부금을 갖고 활용할 수 있는 법적 토대를 마련해주는 건데 방통위에서 그거를 못한다. 우리는 1인 체제로 묶여 있기 때문에 손발 묶여 있기 때문에 그건 못한다 이렇게 되고 있는 거죠.

◎ 진행자 > 지금 TBS 직원들로서는 할 수 있는 방법은 오세훈 시장의 선의에 기대는 수밖에 없는 건가요?

◎ 최일구 > 오세훈 시장 선의 가장 중요하죠.

◎ 진행자 > 근데 그럴 기미는 안 보이는 거 아닙니까?

◎ 최일구 > 현재는 없습니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과연 서울시장이라는 막중한 자리가 이 서울시민의 고용 창출을, 신규 고용 창출을 하지는 못할망정 과연 이 생때같은 240명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어린 자녀들이 아빠 힘내세요 할 정도의 그 정도를 호소하는데도 그거를 못 본체 하고 있다는 게 참 너무 야속하고요.

◎ 진행자 > 잔인하군요.

◎ 최일구 > 한마디로 잔인하다 이렇게 할 수가 있죠. 지금 제가 여기 물 한 컵 마시고 있습니다만 지금 보통 이런 데 오면 초대손님 오면 생수 한 컵이나 생수 한 병 그냥 주잖아요. 그럴 돈도 없고요. TBS는 신문구독 자체를 안 합니다. 작년부터 돈이 없어가지고 이런 상황이에요. 한마디로 아무도 이 사태에 대해서 눈여겨보려고 그러지도 않고 지금 보면 다음 주 15일 날 오늘 뉴스를 통해서 나왔습니다만 과학방송통신위원회 과방위에서 다음 주 15일 날 국정감사를 할 때 이 TBS 문제를 거론하기로 했다고 그래요. 그래서 TBS 관계자 몇 분도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근데 오늘도 보니까 뉴스 보니까 방통위 김태규 직무대행이 나왔는데 그냥 여야 정쟁거리 싸우기만 하고 그래갖고, 그래서 다음 주에 15일 날 국정감사가 열린들 개선책이 대안이 어떻게 TBS 살리기 위해서 어떻게 좀 해줍시다 이런 게 나올 게 아니고 그냥 여야가 서로 싸움만 하다가 우리 TBS 문제 해결 이 정도 거론하면 됐지, 이러면서 끝나지 않을까 그게 두렵습니다.

◎ 진행자 > 보도 기능이 아니라는 트집을 잡았었는데 맨 처음에. 그걸 인정한다고 쳐도 다른 기능은 살리고 살리는 방향으로 왜 생각을 안 하는 건가요? 보시기에.

◎ 최일구 > 글쎄 말이죠. 아마 관심 자체를 TBS라는 곳에서 끝내버릴 작정이 아닐까. 헤어질 결심을 미리 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고. 저는 또 하나 아쉬운 게 왜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가 1919년부터 우리나라가 정부가 쭉 있어왔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 과정에서 진보 정권이 잡을 수도 있고 보수 정권이 이렇게 교체로 해왔던 게 민주주의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TBS가, 서울시청 출입해본 적 있어요? 서울시에 가면 산하기관 중에 또 상수도사업본부도 있고 그 다음에 지하철건설본부도 있고 있단 말이에요. TBS도 방송사업소로 출발한 거예요. 저 직원들이 처음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4년 전까지만 해도 전부 서울시 공무원이었어요. 공무원 신분이었고 그런데 어느 날 재단으로 되면서 준 공무원 신분으로 바뀌다 보니까 이런 사태에 직면을 하게 되니까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이 사람들이 그 방법도 잘 모르고 있고. MBC만 해도 우리 노조가 있어가지고 1천 명이 넘는 규모가 있고 그런 대처해볼 경험도 있고 그랬는데 여기 직원들은 그런 게 또 없습니다. 그냥 순한 양떼 같은 사람들이거든요.

◎ 진행자 > 지금 설명 들어도 잘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자기들이 어떤 부분이 마음에 안 들었다 쳐도 그걸 어떻게 자기들이 마음에 드는 부분으로 살릴 수 있을 텐데, 완전히 고사시키는 방향으로 간다는 그 자체를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 최일구 > 그러니까 이해가 안 되는 거죠.

◎ 진행자 > 폐국을 향해서 가는 거 아닙니까?

◎ 최일구 > 서울시의 한 사업소였고 민간재단이 된 거니까 독립을 해서 나가는 건데 아들이고 딸이고 결혼시키려면 이불 보따리라도 싸서 하고 가라고 주잖아요. 노잣돈이라도. 여긴 그런 게 없다. 왜 그렇게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그러시잖아요. 저희도 이해가 안 됩니다. 뭔가 헤어질 결심을 단단히 하고 있지 않은 바에는 그 다음에 또 하나는.

◎ 진행자 > 지금 최 앵커 설명해 주신 거에 따르면 제가 느끼기에는 괘씸하니까 그냥 망하게 한다 이런 건가요?

◎ 최일구 > 저는 그래요.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되면 안 되겠지만.

◎ 진행자 > 그런 생각으로 어떤 방향으로 추진을 한다 이렇게 의심할 수밖에 없는데요.

◎ 최일구 > 그렇게 밖에는 오불관언이니까. 깜깜한 길거리에서 길을 잃고 있는 4살짜리 니들 알아서 가라 목적지를 찾아, 어디를 가요. 손발 다 묶여 있는데 이 엄동설한에. 결국에는 헤어질 결심을 하지 않으면 이런 사태까지 방치는 하지 않을 것이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들죠.

◎ 진행자 > 그 부분이 이성적이지 않다고 판단이 되는 것이요. 아까도 여쭤봤지만 괘씸하면 예를 들어서 괘씸한 방향이 잘못되었다라고 생각하지만 만약에 괘씸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걸 어떻게 살려가지고 제대로 만들 생각을 하지 왜 조직에 240명 있는 직원들을 전부 길바닥에 다 앉히려고 하는지.

◎ 최일구 > 그게 저도 그렇고 모든 직원들의 한결같은 궁금증이 그겁니다. 왜 그걸 안 할까.

◎ 진행자 > 근데 거기에 대한 정확한 설명은 없군요.

◎ 최일구 > 없죠.

◎ 진행자 > 정쟁의 대상이 돼 있고 지금.

◎ 최일구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직원들이 가장 바라는 해결 방안이랄까 뭔가요? 지금으로서는.

◎ 최일구 > 직원들이 가장 바라는 거는요. 서울시로부터 돈을 달라 이런 얘기가 아니에요. 뭐냐 하면 아까 정관개정 얘기했잖아요.

◎ 진행자 > 정관개정이라도.

◎ 최일구 > 정관개정. 복수의 어떤 기업들이 제가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TBS를 그래도 95.1 주파수가 괜찮은 노른자위 주파수예요. 사실 MBC 95.9보다 0.8이 앞선 데 아닙니까? (웃음) 웃어서 죄송한데 하여튼 차에 타면 항상 들리게 되는 것이 95.1인데 여기를 노리는 이런 데도 있다 이런 얘기가 있어요. 그래서 재허가를 만약에 안 해주고 주파수가 도로 정부 손에 방통위 손에 들어온다면 무주공산 95.1 공중 주파수를 다른 데다 어디다 주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라는 별의별 의심이 다 들 수밖에 없는 거죠.

◎ 진행자 > 그런 의심을 하실 수 있다고 충분히 생각되는 게 바로 이렇게 고사시키려는 아무 대안도 없이, 방향을 보면 그런 의심을 충분히 하시겠군요. 직원들은 당연히.

◎ 최일구 > 그럼요. 이렇다 할 설명이 없으니까요.

◎ 진행자 > 지금 당장 생존을 위해서 가장 바라시는 건 정관개정이라도 용인해라 이건가요.

◎ 최일구 > 정관개정이라도가 아니라 그게 가장 급선무죠. 법적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그래서 지난달에 방통위의 김태규 직대가 이거는 방통위 5인 상임위에서 심의 의결해야 될 사항이다. 정관개정을. 그러나 TBS 직원들이 볼 때는 과장 전결로도 보고 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른 가봐요.

◎ 진행자 > 분명한 규정은 없나 보죠.

◎ 최일구 > 규정은 과장전결이다로 돼 있는데 그걸 갖다가 김태규 직무대행이 법률 해석을 해보니까 아니다. 방송 상임위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래서 반려시킨 건데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정관개정을 해줄 수도 있고 안 해줄 수도 있고 그런 거 아닌가 싶어요.

◎ 진행자 > 직원들 보기에 충분히 몽니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군요.

◎ 최일구 > 그래서 TBS직원들이 가장 바라는 게 뭐냐고 질문을 하셨잖아요. 바로 정관개정을 연말까지 한 두 달 남았으니까 두 달 반 남았으니까 반려는 됐지만 다시 제발 논의를 해서 정관개정을 해줘라. 그렇게 되면 서울시한테 돈 받겠다는 게 아니고

◎ 진행자 > 정관개정만 해달라.

◎ 최일구 >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그거 좀 해달라는 거예요. 그래야지 4살짜리가 먹고 살지 어디 가서 삽니까.

◎ 진행자 > 서울시 지원을 얘기하는 것도 아니군요.

◎ 최일구 > 그렇습니다. 정관개정만 방통위가 해달라. 그리고 방통위도 그래요. 정관개정뿐만 아니라 지난 5년 동안 서울시에서 지원하기로 해서 5년 전에 방통위가 허가를 내준 거예요. 주파수 허가. 그러면 5년 동안 그 사이에 약속을 지금 서울시가 버린 거 아니에요. 방통위가 조사해서 니네가 이것저것 잘못한 거 있다 이거에 대해서 대책을 다시 마련해라 이런 역할을 해줬어야 되는 거고.

◎ 진행자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시간 다 됐습니다.

◎ 최일구 > 감사합니다. 너무 크게 떠든 것 같아요. 청취자 여러분들 TBS 많이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최일구 앵커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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