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률 1위? 토트넘" 손흥민, 드디어 꿈 이루나...슈퍼컴퓨터 '깜짝 예측' 내놨다
[OSEN=고성환 기자] "난 토트넘과 함께 무언가 우승하고 싶다. 그러면 전설이라고 불릴 수 있을 것."
'캡틴'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의 꿈이 드디어 이뤄질 수 있을까.
통계 매체 '옵타'는 5일(이하 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예측에서 토트넘이 우승 후보로 선정됐다. 토트넘은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전과 페렌츠바로시(헝가리)전에서 연이어 승리한 데다가 다른 우승 후보들의 부진 덕분에 슈퍼컴퓨터의 UEL 우승 전망에서 선두로 올라섰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은 라치오, 리옹, FCSB, 안데를레흐트와 함께 개막 후 두 경기 후에도 여전히 승률 100%를 기록 중인 5팀 중 하나"라며 "1경기를 마친 뒤 슈퍼컴퓨터로 10000번 시뮬레이션한 결과 토트넘은 8.6%로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의 우승 확률은 이제 15.1%까지 올랐다. 이는 라치오(13.6%)와 포르투(11.5%)를 상회하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포르투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포르투는 개막전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 원정에서 충격패했고, 홈에서는 10명이 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극장 동점골을 허용하며 3-3으로 비겼다. 옵타는 "포르투는 이제 예측에서 3위로 밀려났다. 대회 전에는 우승 확률이 17.8%였지만, 이제는 11.5%"라고 설명했다.
UEL은 이번 시즌부터 참가팀이 기존 32개에서 36개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전과 달리 조별리그 형식으로 16강 진출 팀을 정하지 않고, 36개 팀이 단일 리그 체제로 각각 8경기를 치러 순위를 가린다. 1~8위는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나머지 16강 티켓 8개를 두고 플레이오프를 소화한다. 25위 이하 팀들은 그대로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하고 탈락하게 된다.
이미 2승을 거둔 토트넘은 앞으로 AZ 알크마르(네덜란드),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AS 로마(이탈리아), 레인저스(스코틀랜드), 호펜하임(독일), 엘프스보리(스웨덴)을 상대한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의 우승 확률은 15.1%, 결승 진출 확률은 26.9%, 준결승 진출 확률은 43.8%, 8강 진출 확률은 66.2%, 16강 진출 확률은 95%에 달한다. 웬만해서는 4강까지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 리그 페이즈 1위 확률도 24.7%로 분석됐다.
토트넘 뒤로는 차례로 라치오, 포르투, 슬라비하 프라하(10.3%), 아틀레틱 빌바오(7.9%)가 '우승 후보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인 맨유의 우승 확률은 4.9%로 계산됐다. 이는 전체 8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만약 옵타의 예측대로 토트넘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다면 토트넘은 지난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리그컵을 제외한 메이저 대회 우승은 무려 1990-1991시즌 FA컵 우승 이후 34년 만이다.
특히 손흥민은 클럽 커리어 첫 우승을 일궈내며 오랜 숙원을 풀게 된다. 그는 토트넘에서 10시즌째 활약하며 PL 득점왕에도 올라봤지만,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PL과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컵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손흥민도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 왔다. 그는 언제나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지난 8월에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난 아직도 내가 이 팀의 전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토트넘과 함께 무언가 우승하고 싶다고 말한 적 있다. 그렇게 되면 전설이라고 불리면서 매우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난 트로피를 얻기 위해 토트넘에 합류했다. 우리가 특별한 시즌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물론 손흥민은 지금 당장 은퇴해도 토트넘 레전드로 역사에 남을 선수다.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415경기 164골 89골을 기록 중이다. 우승 트로피라는 마지막 퍼즐만 남겨두고 있는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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