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효과…오피스 투자도 훈풍 예고
[한국경제TV 성낙윤 기자]
<앵커>
미국이 4년 반 만에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금리에 상당히 민감한 오피스 투자 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부동산부 성낙윤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성 기자, 현재 오피스 매매시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사무용 빌딩을 뜻하는 오피스 시장은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쉽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대규모 신규 공급, 혹은 수요가 발생하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2년 가까이 정체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살아난 서울 오피스 시장이 두 달 연속 좋은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금씩 공실이 줄어들고 거래 금액은 증가하는 가운데 수익성까지 좋아진 겁니다.
지난달 기준으로 강남과 광화문, 여의도 등 주요 오피스 권역에서 공실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거래금액은 1년 전에 비해 두 배 가량 늘어났고 2분기 기준 수익환원율도 전년 동기 대비 0.3%p 상승했습니다.
<앵커>
투자 관점에서 보면 사무용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부동산투자회사인 리츠를 중심으로 오피스 매매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리츠는 레버리지를 활용해 신규 자산을 편입하는데요.
금리가 떨어지면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금리 인하기의 대표적인 수혜 분야로 꼽힙니다.
특히 대기업 그룹사의 부동산을 자산으로 하는 '스폰서리츠'의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서울 내 몸집 큰 오피스들이 줄줄이 대기업 자산으로 편입되는 중입니다. 또 여러 상장 리츠들이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덩치 키우기에 나서기 전 실탄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오피스 시장의 분위기나 전망이 확 달라진 것은 분명해보이는데, 개인투자자는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요?
<앵커>
사실 오피스 시장에 개인 단위로 진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움직이는 금액이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에 달하기 때문인데요.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의 경우 리츠 등을 통한 간접 투자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소액으로도 입지 좋은 오피스 빌딩 지분을 사들이고, 배당을 받는 형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여러 리츠 중에서 증시에서 거래되는 회사나 리츠 관련 상장지수펀드인 ETF를 포트폴리오에 담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물류센터, 호텔 운영 등 리츠도 각 회사마다 성격이 다른 만큼 옥석가리기는 필수입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리츠는 23개인데, 그 중 오피스를 전문 분야로 하는 리츠는 5개 정도입니다.
KB증권은 "재무구조가 우량한 대형 리츠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김성오, 영상편집 노수경, CG 배예지
성낙윤 기자 nys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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