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뛰고 싶습니다” 못 박은 손흥민, 또다시 사우디 이적설 등장
[포포투=이종관]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또다시 불거졌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는 7일(한국시간) 스페인 ‘피챠헤스’를 인용해 “최근 몇 달 동안 손흥민이 토트넘 훗스퍼를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제기됐고, 사우디 구단들은 2025년에 그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자유 계약으로 그를 영입하기를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5년, 독일을 떠나 프리미어리그(PL) 무대에 입성한 손흥민. 매 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 했고 9년 차에 접어든 현재 PL의 잔뼈 굵은 ‘레전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22시즌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핵심 공격수 역할을 소화했고 그 결과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23골 9도움을 올리며 아시아인 최초 PL 득점왕을 차지했다. 특히 단 하나의 페널티킥(PK) 득점도 없이 득점왕에 올랐다는 사실은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놀라게 하기엔 충분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새롭게 부임한 2023-24시즌엔 토트넘 입성 이후 첫 주장 완장을 차며 리더로서의 역할도 소화했다. 이와 동시에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했고 해당 시즌 36경기에 나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명실상부 토트넘, PL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한 손흥민. 지난여름을 기점으로 지속적인 사우디 이적설에 휩싸이고 있다.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 아직까지 토트넘과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토트넘이 손흥민에 재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킬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지난 5월 “토트넘은 재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켜 손흥민을 붙잡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만일 재계약이 아닌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면 기존의 연봉을 그대로 유지한 채 1년을 더 뛰어야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사우디 구단이 손흥민에게 깊은 관심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미국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는 “손흥민은 2024년 사우디 구단의 타깃이며 이미 초읽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켜볼 만하다”라고 전했고 복수의 영국 현지 매체들 역시 구체적인 구단의 이름을 대며(알 이티하드)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보도했다.
물론 손흥민의 입장은 확고하다. PL 무대에 잔류하겠다는 것. 손흥민은 지난 2023년 6월, 엘살바도르와의 A매치 경기 이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들을 향해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일이 남아 있다. 돈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며 자부심을 느낄 뿐이다. (기) 성용이 형이 말하지 않았나. 대한민국의 주장은 중국으로 가지 않는다고”라며 단호히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큰 변수가 없다면 토트넘 잔류가 유력한 상황. 그럼에도 사우디 구단들의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커트 오프사이드’는 “지난 시즌 17골 10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대부분의 사우디 구단들에게 엄청난 영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그가 자유 계약 선수로 이적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토트넘이 앞으로 몇 달 안에 그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 그는 토트넘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고 그를 잃는 것 역시 큰 타격이 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사우디 구단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성공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선수들을 영입해 리그의 위상을 높이고자 할 것이다. 손흥민과 같은 선수들은 확실히 리그의 위상을 높이고 더 많은 매력을 더할 것이다. 그는 여전히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우승 트로피를 원할 것이고, 그의 커리어에서 사우디로 이적하는 것은 큰 실수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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