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추월에 폭스바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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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세계 자동차 산업이 격변기를 맞고 있다.
자동차 종주국 유럽 업체들은 저가 공세로 쏟아지는 중국산 전기차에 못 이겨 비용 절감 문제에 부딪혔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에서 누렸던 황금기가 끝났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내 자동차 판매 부진이 최근 독일 폭스바겐의 수익 악화와 구조조정을 야기한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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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상륙 앞두고 현대차·기아 비상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세계 자동차 산업이 격변기를 맞고 있다. 자동차 종주국 유럽 업체들은 저가 공세로 쏟아지는 중국산 전기차에 못 이겨 비용 절감 문제에 부딪혔다.
글로벌 완성차 2위인 폭스바겐은 비용 절감 문제로 1939년 설립 이래 처음으로 독일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 아우디도 같은 이유로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Q8 e트론 생산을 중단하고 벨기에 공장 폐쇄를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 르노 등 완성차 업체들이 운영하는 공장 30곳가량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유럽 내 생산공장을 늘려가며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관세 인상으로 이에 대응하려 하지만, 중국산 전기차의 공세를 막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에서 누렸던 황금기가 끝났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내 자동차 판매 부진이 최근 독일 폭스바겐의 수익 악화와 구조조정을 야기한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폭스바겐의 중국 내 판매량은 3년 전보다 25% 이상 줄어든 134만대였다. 폭스바겐은 14년 동안 유지하던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브랜드 자리도 지난해 현지 업체 BYD에게 내줬다.
중국에서 하락세를 걷고 있는 외국 자동차 브랜드는 폭스바겐뿐이 아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외국 업체들의 합계 점유율은 33%로, 2년 전과 비교해 20%포인트 떨어졌다.
이 매체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중국 진출 이후 이러한 변화가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테슬라가 2019년 말 중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고 그 직후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전환이 급속도로 일어났다는 것이다. 테슬라의 얼리어답터 이미지는 현지 후발주자인 BYD, 네오, 리 오토 등에 '후광 효과'를 가져다줬다.
탄탄한 내수 시장에서 입지를 쌓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이제 세계 시장으로 영토 확장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승용차 수출량은 지난해보다 60% 넘게 늘어나 400만대를 돌파했다. BYD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302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62% 크게 성장했다.
EU가 이를 견제하기 위해 추가 관세를 책정했으나 업계에서는 이 효과가 오래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유럽 한복판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등 유럽 영토 확장에 적극적이다. BYD는 헝가리에 2025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연간 2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며, 두 번째 공장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자동차 유통업체 '헤딘 일렉트릭 모빌리티' 인수도 추진 중이다. 창안자동차는 독일에 유럽대륙 첫 자회사를 설립할 것을 발표했다.
중국산 전기차로 인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현대자동차·기아도 마찬가지다. 현대차·기아가 수십년에 걸쳐 이뤄낸 자동차 수출 황금기를 중국은 풍부한 자원과 저렴한 노동력 등을 기반으로 삽시간에 따라잡고 있다. 게다가 BYD가 연내 국내 상륙까지 앞두고 있어 현대차·기아의 안방시장마저 위기에 직면했다. 업계 관계자는 "BYD의 흥행 여부에 수입차 업계의 이목이 쏠려있다. BYD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 시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들이 금세 시장을 뒤덮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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