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어렵지 않아’, 에르난데스 무너트린 KIA 타선…QS 호투 양현종, 11승째 수확[스경x현장]

배재흥 기자 2024. 9. 3. 22: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일 광주 LG전에서 승리한 KIA 선수들이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3일 광주 LG전에 포수 한승택을 제외하곤 주전 라인업을 가동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컨디션이 조금 떨어지는 선수가 있더라도 웬만하면 주전 선수들을 기용할 계획이었다.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대결을 위해서였다.

이날 LG-KIA전은 양 팀이 정규리그에서 맞붙는 마지막 경기였다. KIA 타자들은 시즌 도중 LG에 합류한 에르난데스를 이 경기 전까지 상대해보지 못했다. 이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인데, 어떤 공을 던지는지 미리 경험하면 도움이 된다”며 “다행히 선수들의 컨디션에도 문제가 없어서 베스트 9를 냈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화력을 자랑하는 KIA 타선에 첫 만남의 어려움은 없었다.

이날 LG를 7-5로 꺾은 KIA는 3연승을 질주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매직 넘버를 ‘11’로 줄였다. 올시즌 LG와 맞대결 전적은 13승3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호투를 펼친 가운데 ‘해결사’ 최형우를 앞세운 타선이 에르난데스 공략에 성공했다.

최형우가 3일 광주 LG전에서 적시타를 터트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1회초 양현종이 오스틴 딘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하며 3회까지 0-1로 끌려갔다. 타순이 한 바퀴 돌며 감을 잡은 KIA 타자들은 4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도영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최형우의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나성범이 땅볼로 물러난 뒤 계속된 1사 2·3루에선 김선빈이 중전 안타로 주자 2명을 한 번에 홈으로 불러들였다. 양현종이 5회초 홍창기의 적시타로 추가 실점했으나 타선이 곧장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5회말 1사에서 최원준이 볼넷을 골랐고, 박찬호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낸 KIA는 소크라테스 땅볼, 김도영의 사구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최형우가 다시 한번 적시타를 때려 1점 더 보탰다.

마운드에서 역투를 이어가던 양현종은 6회초 오지환에게 선두 타자 홈런을 허용했지만, 더는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6이닝 간 97구를 던진 양현종은 6안타(2홈런) 2사사구 4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6이닝을 던져 6실점 한 에르난데스와 대결에서도 앞섰다.

이후 양 팀은 1점씩 주고받는 소규모 공방을 이어갔다. KIA는 6-4로 앞선 8회말 한승택의 쐐기타로 경기 막판 3점 차 리드를 잡았고, 9회말 정해영이 1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3일 광주 LG전에서 10시즌 연속 150이닝을 달성한 양현종. KIA 타이거즈 제공



이강철 KT 감독에 이은 KBO 역대 2번째이자 왼손 투수 최초 10시즌 연속 150이닝을 달성한 양현종은 시즌 11승(3패)째를 수확했다. 5회말 에르난데스의 공에 왼쪽 팔꿈치 부위를 맞고 교체돼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김도영은 다행히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6회초 좌중간으로 뜬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히며 오른 발목 통증을 호소했던 최원준도 부상을 피했다.

이 감독은 경기 뒤 “양현종이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해주면서 선발 투수 역할을 잘 해줬다. 좌완 투수 최초 10시즌 연속 150이닝 달성을 축하한다”며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동점 적시타와 추가 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잘 이끌어줬고, 김선빈도 결승 타점을 올리면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고 짚었다.

한편 이날 광주 구장엔 1만308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로써 누적 관중 102만6235명을 기록한 KIA는 관중 102만4830명을 동원했던 2017시즌을 뛰어넘어 구단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