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배기 딸과 ‘공갈젖꼭지 장례식’ 연 미국 부모

오남석 기자 2024. 9. 1. 18: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살배기 딸이 평소 애착을 보여 온 공갈젖꼭지에서 벗어나는 것을 돕기 위해 '공갈젖꼭지 장례식'을 연 미국 부모의 사연이 30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 소개됐다.

주인공은 미국 미주리주 페스터스에 사는 제이크 비숍(35) 부부와 이들의 딸 헤이즐.

비숍은 CBS에 "헤이즐은 인생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어요. 그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기 때문에 우리는 그 순간과 추억을 붙잡아야 하죠"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미주리주 페스터스에 사는 제이크 비숍과 그의 딸 헤이즐이 공갈젖꼭지 패시 장례식을 여는 모습. 미국 CBS 뉴스 캡처

세살배기 딸이 평소 애착을 보여 온 공갈젖꼭지에서 벗어나는 것을 돕기 위해 ‘공갈젖꼭지 장례식’을 연 미국 부모의 사연이 30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 소개됐다.

주인공은 미국 미주리주 페스터스에 사는 제이크 비숍(35) 부부와 이들의 딸 헤이즐.

올해 세 살이 된 헤이즐은 ‘패시’라는 이름까지 붙인 공갈젖꼭지와 작별해야 할 순간을 맞았다. 계속해서 공갈젖꼭지를 사용했다간 치아와 턱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느 아이들이 그렇듯, 애착물과 떨어지는 것은 헤이즐에게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적지 않은 부모들이 공갈젖꼭지 끝부분을 잘라내거나 식초에 담그는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지만, 비숍 부부는 좀 더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냈다. 패시의 장례식을 열기로 한 것이다.

비숍은 CBS 인터뷰에서 "아이가 한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힘든 시간을 겪어야 하지만, 아이에게 또 다른 힘든 시간을 만들어줄 필요는 없다"며 장례식을 열기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부모의 배려가 통한 걸까. 헤이즐은 장례식 이후로 다시는 패시를 찾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비숍은 장례식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고이 묻어준 패시를 다시 찾아와 기념품 상자에 넣어뒀다. 패시를 떠나보내지 못한 사람은 헤이즐이 아닌 아빠였던 셈이다.

비숍은 CBS에 "헤이즐은 인생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어요. 그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기 때문에 우리는 그 순간과 추억을 붙잡아야 하죠"라고 말했다.

오남석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