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한화 뒷심 미쳤다' 김태연 연장 결승타 폭발! 두산에 연이틀 승리…주말 위닝시리즈 조기 확보 [잠실 리뷰]
[OSEN=잠실, 이후광 기자] 8월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푸른 한화 이글스가 무서운 뒷심을 앞세워 연장 접전 끝 승리를 쟁취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 7-6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전날에 이어 연이틀 두산을 제압하며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시즌 55승 2무 60패. 반면 2연패에 빠진 두산은 62승 2무 59패가 됐다.
원정길에 나선 한화는 두산 선발 곽빈을 맞아 황영묵(2루수)-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장진혁(중견수)-노시환(3루수)-김태연(우익수)-김인환(1루수)-이도윤(유격수)-이재원(포수)-이원석(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캡틴 채은성은 전날 허리 통증 여파로 제외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어제 수비하다가 허리가 조금 올라왔다. 월요일이 끼어있으니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오늘 제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홈팀 두산은 한화 선발 하이메 바리아를 맞아 정수빈(중견수)-제러드 영(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전민재(유격수)-이유찬(3루수)-조수행(우익수) 순의 선발 명단을 제출했다.
선취점부터 한화 차지였다.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페라자가 홈런포로 0의 균형을 깼다. 볼카운트 2B-2S에서 곽빈의 낮은 슬라이더(138km)를 공략해 비거리 120m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20일 대전 NC 다이노스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시즌 23번째 홈런이었다.
5회초에는 1사 후 이도윤이 우측 깊숙한 곳으로 3루타를 날린 뒤 이재원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격차를 벌렸다.
두산은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제러드가 3루수 야수선택, 양의지가 병살타에 그쳤다. 이어 4회말에도 정수빈이 절묘한 번트안타로 출루해 제러드의 유격수 직선타 이후 나온 유격수 이도윤의 1루 송구 실책을 틈 타 2루에 도달했지만, 양의지가 우익수 뜬공, 양석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말은 달랐다. 1사 후 강승호, 전민재가 연속 안타와 더블스틸로 2, 3루에 위치한 상황. 이후 이유찬이 타석에 들어선 가운데 바리아의 폭투를 틈 타 3루주자 강승호가 추격의 득점을 올렸다. 다만 계속된 1사 3루 찬스는 이유찬이 헛스윙 삼진, 조수행이 우익수 뜬공에 그치며 무산됐다.
두산은 멈추지 않았다. 6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을 골라낸 뒤 제러드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제러드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양의지가 박상원의 초구에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2-2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번에도 더 이상의 후속타는 없었다. 양석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침묵했고, 폭투를 틈 타 양의지가 3루로 이동한 가운데 김재환이 3구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닝 종료.
한화가 7회초 힘을 냈다. 1사 후 김인환이 곽빈의 초구에 우중간으로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다. 이어 이도윤이 2-2의 균형을 깨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고, 이재원이 중견수 뜬공으로 2루주자 이도윤을 3루로 보낸 가운데 대타 문현빈이 바뀐 투수 이병헌 상대 1타점 적시타에 성공했다.
두산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등판한 김서현의 제구 난조를 틈 타 차곡차곡 주자를 쌓았다. 선두타자 정수빈부터 제러드, 양의지가 3타자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채운 상황. 양석환이 3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쳤지만, 김재환이 밀어내기 볼넷, 강승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로 5-4 스코어를 뒤집었고, 전민재가 허를 찌르는 1타점 스퀴즈번트로 격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맞아 선두타자 노시환이 2루타를 쳤다. 타구가 빗맞았는데 좌익수 김태근과 유격수 전민재의 미숙한 콜플레이로 행운의 2루타를 얻었다. 이어 김태연이 우전안타로 기세를 이었고, 유로결이 1타점 내야땅볼로 1점차 턱밑 추격을 가했다.
한화는 멈추지 않았다. 이도윤이 9구 승부 끝 중전안타로 흐름을 이은 상황에서 김택연의 폭투를 틈 타 3루주자 유로결이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9회말 1사 1, 2루 위기를 넘긴 한화가 연장 10회초 승부를 결정지었다. 시작은 선두타자 장진혁의 출루였다. 1루수 양석환의 포구 실책을 틈 타 1루를 지나 2루에 도달했다. 노시환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김태연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6-6의 균형을 깼다.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한화는 선발 바리아가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67구로 물러난 가운데 박상원(1이닝 무실점)-이민우(0이닝 무실점)-한승혁(1이닝 무실점)-김서현(⅓이닝 4실점)-주현상(⅓이닝 무실점)-황준서(⅓이닝 무실점)-이상규(2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이도윤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두산은 선발 곽빈이 6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9탈삼진 4실점 102구 노 디시전에 그쳤다. 패전투수는 이영하. 그 전에 마무리 김택연의 9회초 블론세이브가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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