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파란 애를 어찌 보내"…구로역 사고 희생자 눈물 속 발인
서울 구로역 사고로 서른두 살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정석현 씨의 발인이 오늘(16일) 있었습니다. 유족들은 새파란 애를 어찌 보내냐며 앞으로 또 누가 죽으면 이렇게 넘어갈거냐며 오열했습니다.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구로역 사고 희생자 정석현 씨 빈소입니다.
서른둘의 꽃다운 나이지만 이제 더는 볼 수 없습니다.
가족들은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아이고. 아이고.]
유족들과 친구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유족들은 이런 식이면 언제든 억울한 죽음은 또 있을 거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유족 : 이제는 누구 하나 죽는 일 없어야 돼요. 이게 뭡니까. 앞으로 죽을 때 또 이렇게 넘어갈 겁니까. 얼마나 억울합니까. 새파란 애를 어찌 보내고 싶어 보내냐는 말입니다.]
운구가 시작되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아이고. 이거 어떻게 보내니.]
정씨는 지난 9일 새벽 서울 구로역에서 선로 점검차량과 전차선 작업 차량이 부딪히는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코레일은 유관기관과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유족들은 아직 정확한 사인조차 듣지 못했습니다.
유족들은 코레일의 설명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발인을 미뤄왔습니다.
블랙박스 등 사고 당시 장면이 찍혀있는 영상은 녹화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의 또 다른 사망자 윤모 씨의 발인은 지난 12일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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