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두산인지, 혼자라면 50℃도 가겠지만" 국민타자도 8월 포항 원정은 두렵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두산 베어스는 지난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KBO리그 역대 3호 '폭염 취소' 탓이다. 앞서 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 잡혀 있던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역대 최초 1군 경기 폭염 취소를 기록했다. 이어 4일에는 울산 3연전 세 번째 경기와 잠실 경기까지 지난 주말에만 모두 3경기가 폭염으로 인해 열리지 않았다.
특히 울산 문수야구장은 인조잔디가 깔려있어 선수들이 열기를 더 세게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KBO리그 정규시즌 일정에는 앞으로도 인조잔디 구장 경기가 더 남아있다. 20일부터 22일까지 청주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가, 포항야구장에서는 두산과 삼성 라이온즈가 3연전을 치른다. 지금 2주 뒤의 날씨를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8월 혹서기 인조잔디 구장 경기라 벌써부터 걱정이 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6일 강한 어조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인조잔디 구장 원정을 6경기나 치르는 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포항 울산 청주 등 제2 홈구장은 프로야구 경기가 정기적으로 열리는 곳이 아니라 관리를 한다고 해도 다른 1군 경기장만큼 시설이 갖춰져 있다고 보기 어렵다. '연고 도시 외 지역 팬 서비스 및 저변 확대'라는 대의를 먼저 생각해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8월 인조잔디 구장 경기는 부담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엽 감독은 "신경 쓰이는 건 당연한 사실이고 그보다 왜 자꾸 우리가 선택되는지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 지난해 울산 갔다가 포항을 갔는데 올해도 울산 가고 포항이다. 팀을 생각했을 때 사실 납득하기 어렵다. 지난주 폭염으로 울산에서 두 경기가 취소됐는데, 제일 더운 8월에 포항에 경기를 잡는다는 것은 경기력도, 선수들 체력도, 이동거리도 문제고 여러 가지로 봤을 때는 납득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포항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8월이 문제다. 날씨 좋은 5월이면 좋다. 나 혼자라면 50℃라도 가겠다. 100경기 넘어가면 선수들이 진짜 힘들다"고 얘기했다.
지난 주말 폭염 취소 사례가 나오자 KBO도 대응에 나섰다.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는 혹서기 기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 2024 KBO 리그 일요일, 공휴일 경기 시작 시간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무더위가 이어지고 폭염 특보 발령 등에 따라 관중과 선수, 현장 요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올 시즌 8월 예정된 일요일, 공휴일 경기를 오후 6시에 시작하기로 했다. 기존 경기 개시 시간은 오후 5시였다. 8월 11일, 18일, 25일 일요일 경기와 15일 광복절 등 기존 오후 5시 개시로 예정됐던 경기는 오후 6시로 변경된다.
#6일 잠실 LG전 선발 라인업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 영(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강승호(유격수)-김기연(지명타자)-이유찬(좌익수), 선발투수 곽빈
- 양의지가 다시 포수 수비를 시작하는데
"상태는 좋아졌다고 들었다. 일주일 동안 5경기를 쉬었고 그래서 많이 회복해서 포수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 최준호 부상으로 선발 자리가 비었는데.
"지금 고민 중이다. 투수코치와 얘기한 내용은 오늘까지 최승용이 불펜에서 대기하고, 3일 쉬고 SSG 랜더스와 경기에 들어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김민규가 (대체 선발로) 준비했는데 어깨 상태가 조금 좋지 않았다. 최승용을 60~70구 정도 보고 선발로 한 번 쓸까 생각중이다."
"오늘까지는 불펜에서 대기하고, 3일 회복하고 선발로 나갈 예정이다. 투구 수가 100개 이렇게는 안 되기 때문에 생각했던 플랜과는 다르게 간다. 최승용이 선발로 가면 최지강 이영하 빠진 상태에서 뒤가 헐거워질 수 밖에 없다. 선발 로테이션도 무너지면 불펜까지 갈 수가 없기 때문에 선발은 일단 그렇게 계획하고 있다."
#1군 등록 말소
등록 내야수 오명진, 말소 포수 장규빈
엔트리 변경 배경 "양의지가 포수 수비가 가능해져서 포수를 3명 하기에는. 장규빈이 있는데 쓰임새가 많지는 않았다. 혹시라도 부상을 대비해서 양의지까지 수비가 안 될 때를 대비했었다. 지금 포수 3명은 우리에게는 엔트리 낭비 같았다. 오명진은 대타도 필요하고 여러가지가 필요하다."
#최준호 검진 결과
5일 청담리온정형외과 MRI, 초음파 검진 결과 왼쪽 발목 인대 부분 파열 소견. 2주간 반깁스 후 다시 초음파 검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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