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앙, ‘파리올림픽’ 현명한 악플 대응에 박수 보내 [현장에서]
이수진 2024. 8. 1. 06:12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파리 올림픽과 관련해 자신에게 쏟아진 악플에 유연한 대처를 했다. ‘현명한 대처의 표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파비앙은 파리 올림픽에 맞춰 선보인 유튜브 채널 ‘스브스스포츠’의 ‘침착한 파리지앵’에 웹툰 작가 겸 유튜버 침착맨과 함께 출연하며 2024 파리 올림픽 경기장 현장에 방문했다. 특히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도 개막식 하루 전 모습, 수영과 양궁 경기장 현장 등 파리 올림픽 관련 콘텐츠를 공개하며 현지에서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그러나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 일대에서 진행된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등장한 순간 장내 아나운서가 프랑스어와 영어로 모두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면서 파비앙은 비난의 표적이 됐다. 개회식에 불만을 품은 네티즌 일부가 파비앙의 콘텐츠에 비난과 비판의 댓글을 남긴 것이다.
파비앙은 이런 악플에 신속하고 직접적으로 대응하면서도 유연하게 상황을 넘기는 태도를 보였다. 파비앙은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림픽 D1! 12년 만에 수영 메달! Feat 댓글 테러”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파비앙은 개회식에서 생긴 논란에 대해 “저도 화가 난다.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당황스럽다. 프랑스에서 개최된 올림픽이기 때문에 더욱 화가 나고 실망스럽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수영 경기가 치러지는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 앞에서 파비앙은 “현재 파리에 있어서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댓글은 못하고 계신다”고 말하며 유쾌하게 상황을 넘겼다.
과거 아프리카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는 고교생들의 ‘관짝 소년단’ 퍼포먼스를 인종차별이라며 감정적으로 대응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이후 샘 오취리는 ‘동양인 비하’ 제스처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고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본국인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파비앙에게 많은 불똥이 튀고 있다. 이제 파비앙이 한국에서 프랑스를 대표하는 방송인으로 인지도를 쌓다보니 직면하게 된 문제들이기도 하다.
이 상황에서 파비앙이 보여주고 있는 대처는 대중의 관심을 받고 사는 사람으로서 흠잡을 데가 없을 만큼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감정이 앞서 격앙된 대응을 했다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갔을지 모른다.
파리 올림픽에서 대중의 댓글에 대한 파비앙의 대응은 많은 연예계 종사자들이 귀감으로 삼기에 충분하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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