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 조급해졌나? 일론 머스크, 허위 영상으로 해리스 비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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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격차가 줄어드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허위 영상을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 선거 캠프 측은 머스크 CEO의 허위 영상 게재에 대해 28일 "우리는 미국 국민들이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조작된 거짓말이 아니라 해리스 부통령이 준비하는 진정한 자유와 기회, 안보를 원한다고 믿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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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격차가 줄어드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허위 영상을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본인이 인수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예전 트위터)의 본인 계정에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광고인 "프리덤"(Freedom, 자유)을 게재했다. 그런데 그가 게재한 광고는 실제 해리스 부통령 측이 제작한 광고가 아닌,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변형된 영상이었다.
해당 광고는 유튜버인 '미스터 레이건'이 만든 것으로, 영상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저는 다양성 때문에 선택됐다. 여성이자 유색인종이기 때문"이라며 "만약 여러분이 제 말을 비판한다면, 여러분은 성차별주의자이자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말하고 있으나 실제 이는 해리스 부통령이 말한 것이 아닌 허위 영상이다.
그런데 머스크 CEO는 이 영상을 본인의 계정에 게재한 이후 "놀랍다"는 메시지 외에 그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다. 해당 영상을 게재한 유튜버는 본인 계정에 이 영상이 해리스 부통령의 광고를 패러디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머스크 CEO는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28일 늦은 오후 현재 이 게시물의 조회수는 1억 2000만이 넘어가고 있다.
이는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X'의 정책에도 어긋나는 것으로 평가된다. X는 사용자들이 "사람들을 속이거나 혼란스럽게 하고 해를 끼칠 수 있는 합성, 조작 등을 공유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 선거 캠프 측은 머스크 CEO의 허위 영상 게재에 대해 28일 "우리는 미국 국민들이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조작된 거짓말이 아니라 해리스 부통령이 준비하는 진정한 자유와 기회, 안보를 원한다고 믿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머스크 측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 측은 비욘세의 <프리덤>에 맞춰 만든 원래 광고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조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및 그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오하이오 주 상원의원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가 혼돈, 두려움, 증오의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이들을 비판한다.
이어 그는 "하지만 우리는 다른 것을 선택한다. 우리는 자유를 선택한다. 그냥 지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앞서 나갈 수 있는 자유, 총기 폭력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자유, 자신의 신체에 대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유"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가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DEI'인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프로그램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허위 영상 게재 역시 이러한 연장선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이를 비판하기 위해 허위 영상을 사용하면서 스스로 정당성을 훼손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밴스 부통령 후보자가 남편의 전처 자식을 키웠던 해리스에 대해 "아이가 없다"며 비난했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는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부적절한 비난이 선거 국면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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