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이재명 대통령, 지금 당장 야당 의원들 만나달라"

"이재명 대통령, 말만 있고 행동은 없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30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소통과 협치의 리더십을 보여달라"며 "지금 당장 야당 의원들과 만나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께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지난 27일, 이재명 대통령께 야당 의원들과의 대화를 정식으로 요청드렸지만, 아직까지 대통령의 답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지금의 정치적 난국을 타개할 대통령의 결단과 초당적 소통이 필요하다"며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정치란 본질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고,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고 타협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러나 문제는, 말만 있었지 행동은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화 없는 협치는 존재할 수 없다"며 "협치 없는 국정은 균형을 잃고, 국민 없는 권력은 결코 바로 설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무리 견해가 다른 상대라도 국정을 함께 책임지는 관계라면 공존은 선택이 아니라 책무"라며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어떻냐, 이재명 대통령의 말과 민주당의 행동 사이에 너무도 큰 괴리가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국회 시정연설에서 야당을 향해 '소통과 협치'를 강조했지만, 불과 하루 만에 민주당은 야당의 상식적인 제안을 일축하고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며 대화의 문을 스스로 닫아버렸다"며 "대통령이 굿캅을 자처하는 사이, 민주당은 배드캅이 되어 독주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의원은 "만약 이대로라면 대통령의 말은 허울뿐인 명분에 불과하며, 국정운영의 책임을 회피하고 방기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며 "지금은 30조 원 규모의 추경안, 총리 인준, 장관 인사청문회, 민생·안보 위기 극복이라는 국가적 과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여야가 머리를 맞대도 부족할 이 시기에 민주당은 숫자만 앞세워 입법을 밀어붙이고, 야당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산적한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협치를 복원해 주시기 바란다. 진정한 대화의 요청에 이제는 응답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