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10연패' 쇼타임 시작된다…여자 양궁 단체, '세계신' 이어 금메달 따낸다 [파리 현장]
(엑스포츠뉴스 파리, 김지수 기자) 세계신기록, 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며 몸을 확실히 풀었다.
그야말로 같이 싸우는 상대팀 입장에선 한국이 공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제 본고사다. 최근 한국에 대한 의심이 있었지만 외신들도 단체전 만큼은 코리아 말고 다른 팀의 우승을 예상조차 하지 않고 있다.
세계최강 한국 여자 양궁이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양궁 선수단 첫 금메달 사냥을 위해 나선다. 아울러 올림픽에 양궁 단체전이 생긴 이래 여자부 10차례 모두 석권하기 위한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딛는다.
임시현(21·한국체대), 남수현(19·순천시청), 전훈영(30·인천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설 양궁장에서 열리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에 나선다. 이날 여자 단체전은 12강부터 시작해 8강과 준결승, 결승까지 모든 일정을 마치고 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한국은 앞서 개회식 전날인 25일 같은 곳에서 열린 단체전 랭킹 라운드에서 2046점을 기록, 역시 한국이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기록한 2032점을 14점 경신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1위를 차지했다. 1996점을 찍은 중국을 무려 50점 차로 크게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5발을 덜 쏴도 2위를 이길 수 있는 실력이라는 뜻이다.
올림픽 양궁 랭킹 라운드는 메달 경쟁이 아닌 개인전과 단체전 대진표를 결정하기 위해 실시된다. 선수당 72발씩 쏘는 랭킹 라운드로 순위를 매긴 뒤 개인전의 경우 1위와 64위가 붙고, 2위와 63위가 붙는 식으로 토너먼트 대진이 결정된다. 단체전은 1위부터 4위까지는 8강에 직행하며, 5위와 12위가 붙어 이긴 팀이 4위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랭킹 라운드 8위와 9위가 겨뤄 이긴 팀과 4강행을 다툰다.
이에 따라 한국은 28일 오후 4시30분에 벌어지는 여자 단체전 1라운드(12강전)을 치르지 않고, 랭킹 라운드 8위 미국과 9위 대만의 승자와 같은 날 오후 9시38분에 열리는 준준결승부터 등장한다. 여기서 이기면 29일 오후 10시47분에 열리는 준결승에 오르고 또 이기면 29일 오전 0시11분에 펼쳐지는 결승전을 치른다. 준결승에서 지면 28일 오후 11시48분에 치러지는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한국 양궁이 자타 공인 세계 최강인 것은 널려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 중에서도 여자 단체전은 다른 나라 입장에선 난공불락에 가깝다.
올림픽에서 양궁 단체전은 지난 1988 서울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홈에서 열린 1988년 대회부터 지난 2020 도쿄 올림픽까지 9차례 여자 단체전을 한국이 모두 휩쓸었기 때문이다.
한 종목에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국가들도 가끔은 왕좌를 내주기 마련인데 한국 여자 양궁은 올림픽 단체전에서 만큼은 한 치의 빈 틈도 허락하지 않고 치르는 모든 대회에서 금메달을 싹쓸이 했다.
중국이 4번, 러시아가 2번, 우크라이나와 독일, 인도네시아가 각각 한 번씩 한국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그 때마다 주저 앉았다.
이번에도 외신들은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의 우승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 여자 개인전의 경우 한국이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놓칠 거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단체전에선 모든 언론이 금메달에 '코리아' 이름을 올렸다.
물론 우려되는 점은 있다. 에이스 임시현의 경우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르며 국제대회 경험을 축적했지만 남수현과 전훈영의 경우는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이번 파리 올림픽 알두고 치른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놓치기도 했다. 한국은 중국 홈인 상하이는 물론 한국 예천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도 중국에 패하며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은 4월 상하이 월드컵과 5월 예천 월드컵에서 랭킹 라운드는 모두 1위를 차지했음에도 토너먼트 결승에서 각각 세트스코어 2-6, 4-5(슛오프)로 졌다.
다만 가장 최근 열린 6월 튀르키예 안탈리아 월드컵에선 랭킹 라운드 3위를 하고도 일본, 프랑스를 각각 준결승과 결승에서 제치며 우승했다. 중국은 오히려 이 대회 랭킹 라운드 1위를 하고도 토너먼트 첫 판에서 말레이시아에 충격패, 전력이 들쭉날쭉하다는 점을 알린 셈이 됐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결승은 한국과 중국의 리턴 매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높다.
한국은 랭킹 라운드에서 이미 중국보다 한 수 위임을 증명했다. 임시현이 694점을 기록, 3년 전 도쿄에서 안산이 기록했던 올림픽 기록 680점은 물론, 5년 전 네덜란드 세계선수권에서 강채영이 기록한 세계기록 692점도 2점이나 올린 새로운 세계기록을 수립했기 때문이다. 올림픽 기록과 세계 기록을 단숨에 뛰어넘고 새로운 양궁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남수현도 688점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2위를 기록하며 개인전, 단체전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전훈영도 초반 난조를 딛고 최종 664점으로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양궁연맹 홈페이지도 랭킹 라운드 뒤 "한국 여자 선수들이 자신들에 대한 의심을 지웠다"며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하지만 토너먼트가 진짜 승부인 만큼 최근 한국을 두 차례나 꺾어 자신감을 높인 중국을 무시할 순 없다. 중국은 랭킹 라운드에서 양사오레이가 673점으로 3위, 리제만이 667점으로 9위, 안치슈안이 656점으로 26위를 기록했다.
한국 외엔 최근 양궁 강국으로 떠오른 랭킹 라운드 3위 멕시코, 4위 인도, 그리고 5위를 차지한 개최국 프랑스 정도가 위협적인 팀들로 꼽힌다.
제 실력을 발휘하면 10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충분히 이룰 수 있다. 한국 양궁의 쇼타임이 드디어 시작된다.
사진=연합뉴스, 세계양궁연맹 홈페이지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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