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44% - 트럼프 42% 역전… 트럼프 측 “반짝하고 말 것”

전웅빈 2024. 7. 25.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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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이후 '해리스 돌풍'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입소스와 공동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44%, 트럼프 전 대통령이 42%로 나타났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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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대결은 42% - 38% 격차 더 커
해리스, 경합주 위스콘신서 유세
조지 클루니 등 스타들 지지 표명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선조가 살았던 인도 남부 타밀 나두주의 한 마을에서 23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해리스 얼굴이 담긴 포스터를 바라보며 지나가고 있다. 해리스의 모친이 인도 출신이다. 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이후 ‘해리스 돌풍’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입소스와 공동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44%, 트럼프 전 대통령이 42%로 나타났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선언 이후인 22일부터 이틀간 등록 유권자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양측의 격차는 오차범위(±3% 포인트) 이내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 추세는 뚜렷하다. 그는 지난 1~2일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 포인트 뒤처졌지만 지난 15~16일 조사에선 44% 동률을 기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등 제3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선 42%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38%)과의 격차를 4% 포인트까지 벌렸다.

민주당의 ‘세대교체’ 효과도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의 56%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정신적으로 예리하고 도전에 대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49%만 그렇다고 답했다.

로이터는 “해리스의 부상은 많은 유권자가 자신이 선택한 후보에게 만족하지 못했던 선거 상황을 극적으로 바꿔 놓았다”며 “반면 트럼프는 밀워키 전당대회 이후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지원 단체인 ‘러스트벨트 라이징’의 폴 켄드릭 대표는 “해리스는 그동안 마지못해 후보자를 선택했던 무소속 유권자와 젊은 세대의 표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민주당 슈퍼팩 ‘프라이어리티 유에스에이’가 바이든의 후보 사퇴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경합주 18~34세 유권자들이 대선 때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5% 포인트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측 여론조사 담당자인 토니 파브리지오는 “단기적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변화하고 해리스가 당 지지 기반을 더 공고히 할 수는 있겠지만, 그녀가 누구인지는 바뀌지 않는다”며 “허니문이 끝나고 유권자들은 다시 바이든의 부조종사로서 해리스의 역할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주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렸던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이날 찾아 유세를 펼쳤다. 그는 “우리가 싸우면 이긴다. 이제 바통은 우리 손에 있다”고 말했다. 또 “자유와 법치의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 아니면 혼돈과 증오의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라고 물으며 “우리 모두는 이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그 힘은 국민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NYT는 “수천명의 군중이 해리스의 연설에 열광했다”며 “바이든이 캠페인을 벌이는 동안 볼 수 없었던 에너지였다”고 평가했다.

해리스는 이날 팝스타 비욘세의 노래 ‘프리덤’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등장했다. 비욘세는 이 노래를 해리스의 선거운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존 레전드와 자넬 모네, 찰리 XCX 등 팝스타들이 공개적으로 해리스 지지 뜻을 밝혔고, 지난 10일 NYT 기고를 통해 바이든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던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도 해리스 지지를 표명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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