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돋보기] 한동훈·나경원 초반부터 신경전…후보별 차별점은?

2024. 6. 2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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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써 당권 후보들 사이의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국회팀 김도형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김 기자, 채 해병 특검법이 어제(23일) 가장 화두였어요. 한 전 위원장이 특검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한 걸 두고 나경원 의원이 바로 맞받아쳤다면서요?

【 기자 】 네, 한동훈 전 위원장, 물론 민주당이 내놓은 특검법은 안 된다고 선을 긋긴 했는데요.

하지만, 특검 자체는 국민의힘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강조했죠.

나경원 의원은 곧바로 한 전 위원장을직격했습니다.

나 의원은 "한동훈 후보 출마 선언문은 마치 분열과 충돌, 혼란의 예고장처럼 들렸다"며 "특검 수용론은 순진한 발상이고 위험한 균열"이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민주당의 특검은 진실 규명용이 아니고, 정권 붕괴용"이라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 질문2 】 한 전 위원장도 나 의원 발언에 발끈한 게 있다면서요? 어떤 건가요?

【 기자 】 네, 이른바 '원외 대표' 한계론인데요.

즉 지금 상황에서 국회의원이 아닌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한계가 있다는 말입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선거를 앞둔 당 대표는 원내가 하든 원외가 하든 상관없습니다. 지금은 주 전장터가 국회입니다."

나경원 의원은 현직 의원이다 보니 원내에서 직접 싸울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현직 의원이 아닌 한 전 위원장도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 "우린 어차피 108석의 소수정당입니다. 원내만으로 할 수 있는 건 제한되어 있습니다. 나 (전) 대표님이야말로 원외로 출마하셨지 않나요?"

【 질문3 】 다른 당권 주자 얘기도 해 보죠. 원희룡 전 장관과 윤상현 의원도 채 해병 특검법은 모두 반대하는 겁니까?

【 기자 】 네, 일단 특검법만 보자면, 한동훈 전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세 후보의 입장은 같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원희룡 전 장관은 친윤계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알려졌죠.

'원팀'을 강조하다 보니 기존 대통령실과 여당의 주장과 같다는 말로 갈음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전 국토교통부 장관 - "현재 공수처에서 수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 수사 결과가 미진하다면 먼저 특검을 요청할 수도 있다…."

윤상현 의원 역시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먼저 특검법을 발의하겠다? 이것은 제가 보기에는 우리 내부 전선을 교란시키는 행위다…."

윤 의원은 SNS에서 "순간 민주당 당대표 출마 선언으로 착각할 정도"라며 한 전 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4 】 다들 한 전 위원장 공격에 맞춰져 있네요. 한동훈 대 반한동훈 구도라고 봐야 할까요?

【 기자 】 채 해병 특검법만 놓고 보면 그렇습니다.

한 전 위원장을 놓고 나머지 세 후보가 뭉치는 모양새입니다.

그렇지만, 또 대통령실과의 거리로 구도를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고, 윤상현 의원 역시 대표적인 비윤 후보죠.

다만, 나경원 의원도 비윤으로 분류되지만, 여기에 중도와 친윤 일부도 아우르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반면 원 전 장관은 '원팀'을 강조하며 대통령실과 소통을 강조하는 분위기입니다.

【 질문5 】 당권 주자들 모두 대선주자급 '빅샷'들인 만큼 장외 응원전도 치열했다면서요?

【 기자 】 네, 어제 국회는 거의 응원전이 열린 분위기였습니다.

회견이 진행되는 국회 소통관, 지지자들의 장외 응원전도 치열했습니다.

(현장음) - "나경원! 나경원! 나경원!" - "한동훈! 한동훈! 한동훈!" - "원희룡! 원희룡! 원희룡!"

지지자끼리 신경전이 벌어지거나 후보가 상대 측 지지자들을 뚫고 힘겹게 입장해야 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원래 국회에서 사무실까지 걸어가면서 시민과의 만남을 진행할 예정이었는데요.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김도형 기자 nobangsim@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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