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쏘임 사고 속출…“20m 밖으로 대피”

홍진우 2024. 6. 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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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벌은 날씨가 더워지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갑니다.

벌이 많아지다보니 벌에 쏘이는 사고도 덩달아 많아지기 마련인데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홍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물 1층 천장에 주먹만한 벌집이 보입니다.

주변에선 벌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현장음]
"보이는 걸로는 등검은말벌입니다."

사나운 성격으로 잘 알려진 외래종입니다.

방호복을 입은 소방대원이 커다란 봉지로 벌집을 감싼 뒤 떼어냅니다.

2층 창문에서 발견된 또 다른 말벌집.

살충제를 뿌리자 벌들이 황급히 날아갑니다.

[현장음]
"지금 보이시는 벌집은 쌍살벌 벌집입니다. 안에는 보시듯이 애벌레가 있고."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전국 소방서엔 벌집을 제거해달라는 신고가 부쩍 늘었습니다.  

5월 여왕벌이 집을 짓기 시작해 6월부터 9월까지 벌들 활동이 가장 왕성해집니다.

그만큼 벌쏘임 사고 위험도 높습니다.

소방당국에 접수된 벌쏘임 사고 대부분이 이 기간에 집중됩니다.

올해도 6월 들어 벌쏘임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벌에 쏘이면 심할 경우 호흡곤란과 의식저하 등 증상이 나타나고 심정지까지 올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권인철 / 경남 양산소방서 소방장]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는지 관찰하여 몸이 붓거나 호흡이 가빠지는 등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벌쏘임 사고를 막으려면 밝은 색 옷과 모자를 쓰고, 벌집을 건드렸다면 머리를 감싼 채 20미터 밖으로 벗어나야 합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김지향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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