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소음에 놀라 탈주한 런던의 군용마 4마리..둘은 수술후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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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거리에서 러시아워 때 군용마 4마리가 공사 소음에 놀라 타고 있던 기수들을 내팽개치고 거리를 달리는 바람에 2마리가 중상으로 수술을 한 뒤 중태에 빠졌다고 25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가 발표했다.
영국군은 탈출한 말 가운데 세마리도 곧 다시 근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최악의 중상을 입은 두 마리의 운명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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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한마리는 탈출 불발..기수 3명도 부상"
[런던=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런던 거리에서 러시아워 때 군용마 4마리가 공사 소음에 놀라 타고 있던 기수들을 내팽개치고 거리를 달리는 바람에 2마리가 중상으로 수술을 한 뒤 중태에 빠졌다고 25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가 발표했다.
이 말들은 24일에 버킹검궁전 부근에서 정기 훈련을 하던 중 대오에서 이탈했으며 런던 시내 중심가를 달리면서 엄청난 교통 혼잡을 일으켰다. 하지만 다섯 번 째 말은 놀라서 뛰긴 했지만 탈주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곧 제압되었다.
제임스 카틀릿지 국방장관은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 3마리는 무사하지만 두 마리는 불행하게도 상당히 심각한 상태여서 우리가 현재 관찰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 현재 상당한 중태이다. 그러나 아직 살아 있다"고 말했다.
이 말들을 타고 있던 군인 3명은 말에서 팽개쳐져 부상을 당해 입원했지만 곧 완전히 회복되어 다시 근무지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군은 탈출한 말 가운데 세마리도 곧 다시 근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최악의 중상을 입은 두 마리의 운명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두 마리 모두 골절 상등은 입지 않았지만, 퀘이커란 이름의 말 한 마리는 말 전문병원으로 이송되어 전문가의 돌봄을 받고 있다고 군 대변인은 전했다.
런던 시내의 역사적 구시가지 알드위치와 번잡한 웨스트엔드 극장가 사이를 달렸던 백마 비다는 피투성이가 되어 열상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날 달아난 말들은 영국 왕실의 근위대 소속 군마들로 런던 시내 주요 의전 행사에 동원되던 말들이었다.
말들이 런던 시내를 질주하는 동안 출근하던 시민들과 수많은 통근자들이 이 요란한 활극의 광경을 촬영해서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이에 따르면 말들은 자전거와 오토바이에 치일 뻔 하거나 신호대기중인 오토바이와 충돌할 뻔한 아슬아슬한 광경들을 연출했다.
그 중 한마리는 켈러몬트 호텔 밖에 있던 한 택시 유리창을 부수기도 했고 다른 말은 관광버스와 충돌하면서 전면 유리창을 박살내기도 했다.
말 두 마리는 도망친 뒤 8km나 떨어진 라임하우스에서 잡혔다. 군인들은 잡은 말들을 모두 시내 하이드 파크에 있는 근위대 병영으로 다시 귀환시켰다.
국방부에 따르면 영국 군은 매일 약 150마리의 군용마를 훈련시키고 있으며, 이런 종류의 사건은 대단히 희소한 경우라고 말하고 있다.
카틀릿지 국방부장관은 이번 사건이 불행한 사건이긴 하지만 런던 시민이나 대중이 거의 다치지 않았다는 점은 다행이라면서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영국 L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사건이 난 다음날 하이드 파크에서는 영국군 근위대 약 200명과 150여마리의 군마가 이 부대의 연례 열병식에 참가해 여름 사열 행진을 거행했다. 이 행사장에는 소규모의 군중이 모여서 검은 색과 황금빛의 군복과 금 빛 헬멧을 쓴 기병대의 모습과 군악대의 연주를 구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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