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올해 무역성장률 2.6%로 하향"…지정학 리스크 경고

신창용 2024. 4. 10. 23: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세계 상품 무역 성장률이 지난해 10월 추정치보다 0.7%포인트 낮은 2.6%를 기록할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전망했다.

WTO는 이날 '세계 무역전망과 통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돼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실질 소득이 다시 증가하며 공산품 소비가 촉진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계 무역 1.2%↓…"유럽 실적 예상보다 저조"
랄프 오사 WTO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네바 EPA=연합뉴스) 랄프 오사 세계무역기구(WTO)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T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무역전망과 통계'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2024.04.10 photo@yna.co.kr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세계 상품 무역 성장률이 지난해 10월 추정치보다 0.7%포인트 낮은 2.6%를 기록할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전망했다.

WTO는 이날 '세계 무역전망과 통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돼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실질 소득이 다시 증가하며 공산품 소비가 촉진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그러면서 연초 신규 수출 주문 지수가 상승하는 등 수출 경기 회복 신호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세계 무역 회복을 향해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도 "지정학적 분쟁과 세계무역의 분절화(fragmentation)와 같은 위험을 완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 무역량은 1.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WTO는 지난해 10월에는 오히려 0.8% 성장을 예상한 바 있다.

랄프 오사 WT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유럽의 상품 수입량이 예상보다 감소한 탓"이라며 "높은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상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20개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분기와 비교할 때 제로에 그친 가운데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은 마이너스(-) 0.3%를 기록했다.

WTO는 지난해 무역에 악영향을 줬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올해부터 세계 무역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정학적 긴장, 경제정책 불확실성 등 하방 리스크가 있다는 점도 짚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과, 이와 관련한 홍해에서의 예멘 반군 공격, 수에즈 운하 중단 등이 세계 무역 반등의 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

WTO는 또한 오는 11월 미국 대선 등 올해 전 세계에서 무역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십 개의 선거가 치러진다는 점도 불확실성의 요인으로 꼽았다.

changyo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